하우스 오브 구찌
사라 게이 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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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러 명품들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대중화된 명품이라면 구찌가 아닐까 싶다. 구찌는 10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현재도 사람들의 구찌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그렇게 구찌는 많은 사람들에게 명품의 대표주자라는 찬란한 이미지가 있지만 그 역사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외면처럼 우러러볼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처럼 파란만장한 구찌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이탈리아 명품 매거진의 편집장이 쓴 책으로 구찌의 100년 역사를 이 한권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구찌는 세상 사람들에게 받는 찬사만큼 그 이면엔 평범하지 않은 장면들이 가득하다. 구찌는 명품 기업답게 소비자들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구찌를 찾듯 그 가문의 구성원들은 구찌라는 기업을, 가문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으로 가득차 있어 구찌의 부침의 역사를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구찌 가문의 계승자인 마우리찌오가 총격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은 구찌 가문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으로 구찌 가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긴 모습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구찌 가문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처절한 가족의 역사가 숨겨져 있기에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 이 사건으로부터 구찌라는 명품 기업이 단순히 기업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의 가문으로서, 가족으로서의 모습으로 펼쳐지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또 그 후대의 갈등이라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발생한다.

구찌는 창업자 구찌오구찌가 창업한 이래 구찌 가문의 자손들이 물려받았다. 그 과정에서 구찌를 차지하기 위한 자손들의 욕망으로 인해 구찌는 갈등이 발생하였고 그러면서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한다. 그 갈등과 위기는 가문의 문제에서 기업의 재정적인, 구조적인 문제로까지 번져가며 구찌 가문이 무너지는 사태까지 커져간다. 그리고 다시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재기를 하기까지 한 가문에서, 한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파란만장한 모습을 하나의 영화처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구찌라는 100년의 명품 기업이 실제 감내해온 실화를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읽는 이로 하여 한 편의 드라마를, 소설을 읽는 느낌을 들게 하는 극적인 사건과 장면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까지 수많은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수많은 자료들을 참고하였는데 그것이 이 책의 리얼리티와 극적 요소를 더 깊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구찌라는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드라마틱한 한 기업, 한 가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독서의 시간을 제공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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