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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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통적인 서사 문학인 소설이 아니어도 다양한 매체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접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엔 어떤 스토리텔링을 즐기기 위해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또는 드라마나 영화 등 특정 매체를 찾아 즐겨야 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켜기만 해도 웹툰, 게임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같이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대부분은 소비자로서만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 창작자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이야기에 대한 전문 연구를 하는 스토리텔링 분야 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잘 나가는 이야기, 잘 팔리는 이야기의 법칙 2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스토리텔링 전문가로 일해 오며 그동안 이야기에 대한 연구 성과를 쌓았고 그 정수를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학자가 쓴 책으로 어려운 전문 용어나 학술적인 내용이 있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야기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과 현실적인 가이드가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창작하고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사항들을 알려줌과 동시에 흥행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요소가 들어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영화, 소설, 연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이야기의 사례를 통해 그 가운데 중요한 이야기 요소를 추출해 창작자로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말한다. 먼저, 1장에서는 '플롯의 기본 원칙'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 가운데 네번째 요소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가 아니라 '그리하여'로 연결하라." 여기서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촘촘한 인과관계를 통해 분명한 목적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의 서술 방식을 말한다. 이야기가 '그리고'의 방식으로 쓰여지면 어쩌면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쓰여질 수 있지만, '그리하여'의 원칙을 지키면 그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 2장에서는 '등장인물의 기본원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 장에서 다루는 요소 가운데 열세번째 요소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갈등을 층층이 쌓아라." 인간에게 여러 단계의 존재의 층위가 있다. 그것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가정, 학교 등과 그 바깥의 종교, 정부 등 사회 전체와 그 너머의 물리적, 자연적 환경 등을 말한다. 인간은 이러한 여러 층위의 세계들 속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양상의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여러 모양의, 여러 층위의 갈등을 쌓이고 쌓이며 이야기로 구성되어 스토리텔링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배경, 대화, 주제의 기본원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 장에서 여러 이야기의 요소 중 스물네번째 요소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큰 사냥감을 노려라." 써야만 하는 무언가를 정하고 달려갈 때, 하나의 목표물을 타겟으로 쓰면 그것은 내가 꼭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되고 이야기의 주제가 된다. 내가 쓰려는 이야기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한, 나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로 귀결되므로 무엇을 쓸지 정하는 문제는 내가 무슨 이야기를 쓸지 정해지는 문제가 된다. 결국 내가 무엇을 탐구하였고 무엇에 목말랐고 무엇을 터뜨리고 싶었는지 '큰 사냥감'을 쫓는 것은 이야기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눈을 뜨면 온갖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시대에,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창작자로서 살아가기로 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스토리텔링 분야 최적의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지나가던 발길을 돌리고,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흠뻑 빠져들게 하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원칙과 방식에 대해 각 요소 요소마다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은 이야기를 쓰려고 모니터에 앉아 첫 화면을 대면한 작가에게, 내가 무엇을 쓰면 되는지 떠먹여주듯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곳에서 고곤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교과서이자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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