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평점 :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방향과 방식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사람이 가진 성격, 재능, 외적인 조건들, 관계 등 한 사람이 일생을 보내면서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은 여러 요소가 있다.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꼽는다면 성격이 아닐까 싶다.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갖느냐에 따라 그의 앞에 놓인 삶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느냐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성격은 운명과도 같은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한 사람의 성격과 삶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정신의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정신의학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을 연구하였고 의료인으로서 또 학자로서 그러한 연구와 고민에 대한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특히 정신분석학을 중점으로 책의 대부분을 할애했고 그중에서도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을 토대로 인간의 성격과 삶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칼 융을 연구하면서 의사로서 한 인간을 대할 때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칼 융이 현재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치료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칼 융의 성격이론과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며 인간의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들을 설명한다. 칼 융은 그의 성격이론에서 인간의 태도 유형을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구분하였고, 기능 유형으로 감각, 직관, 사고, 감정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유형들을 토대로 인간의 성격 유형을 분석하였고 그에 따라 그의 성격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칼 융 정신분석학의 핵심 개념들인 집단 무의식과 원형, 콤플렉스와 페르소나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개성화 과정 등 인간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격이론이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그로 인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유명 인물들과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성격과 그와 관계된 삶의 모습에서 어떻게 성격과 삶이 관련되어 있는지 심오한 관점으로 논한다. 그 인물들은 왜 그러한 삶을 살아왔고 왜 그런 업적들을 남겼는지, 그리고 왜 지금 우리에게 그런 인물로 기억되는지 특별한 성격과 삶의 문제를 깊이 분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인간이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정신적인 문제들, 질병들에 대해 주요 질병들을 분류해 설명하며 보다 다각적으로 인간의 정신 세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정신의학을 연구하는 의료인이자 학자가 정신분석학을 함께 연구하며 얻은 인간 정신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독자들에게 그 핵심적인 이론과 개념과 용어들을 소개하며 스스로를 분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성격이 삶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구체적인 내용은 모를 수 있는데 이 책은 어떻게 우리의 성격이 우리의 삶을 이끄는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인간의 성격을 그리고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와 관계된 삶의 문제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