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주주들에게 -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 CEO들의 위대한 편지
로렌스 커닝햄 엮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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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CEO가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역사를 돌아보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주식투자계에서 전설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이 자신의 회사의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던 시점부터 기업 대표들을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고 주주들은 그 서한을 토대로 해당 기업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향후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주주 서한이 보내지는 과정과 여러 기업들의 주주 서한을 살펴보면서 주주들이 한 기업을 연구할 때 어떻게 주주 서한을 읽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을 깊이 연구해 책으로 발간하고 그외 여러 기업의 주주 서한을 연구해온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을 읽고 매료되어 그 서한을 통해 기업 대표가 말하는 해당 기업의 정보들을 연구하게 되었고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인 유수의 기업의 대표들이 작성한 주주 서한을 연구해 이 책으로 정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에 담긴 주주 서한을 작성한 대표들은 서한 외에 따로 저서를 출간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그러한 주주 서한을 읽으면 그 기업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과 대표들만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어 읽으면 매우 유익하고 유의미한 공부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정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자들은 한 기업에 투자함에 앞서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발전 과정과 역사, 현재의 위치, 향후 전망과 성장 가치 등 다각도의 연구를 하게 된다. 그럴 때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주주 서한이다. 주주 서한을 읽으면 그 기업을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재무제표 등 회계보고서를 읽으며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데, 그러한 회계보고서와 달리 주주서한은 기업 대표의 개성과 자유로운 목소리가 보다 진하게 담겨 있어 숫자로 다 파악하지 못한 생동감 넘치는 시각으로 기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한 기업의 주주 서한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작성되는 문학 작품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기업의 주주 서한을, 주주 서한이 처음 작성되어 보내진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주 서한이 어떤 구성에 따라 작성되어 왔는지 그 역사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주주 서한이 보내진 초기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작으로 그 시기를 '클래식'의 시대라 명하며 70-80년대, 그후 '빈티지'시대인 90년대, '컨템포러리' 시대인 2000년대 등 시간 순에 따라 크게 3부분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각 주주 서한은 핵심적인 여러 요소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기업 연혁(문화,원칙,전략,해자), '장기(분기별 지침 없음), '자본 배분(환매, 배당, 투자), '임원(보상, 종업원 지주제, 승계), '지표(레버리지,유동성, 가치) 등 주주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주주 서한을 읽으며 연구해온 전문가가 쓴 책인만큼 기업의 대표들이 각 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떤 태도와 전략과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주주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대표로서 전달하는지 등등 주식투자를 하며 기업을 연구하는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객관적인 지표만이 아니라 유동적인 시장의 상황을 바라보는 대표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은 여러 기업들의 주주 서한을 엮어 살펴보면서 독자들이 한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여러 기업들의 주주 서한을 통해 기업들의 역사와 현황을 알아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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