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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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러 형식과 내용의 글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며 공적인 글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일 땐 과제나 논문을 쓰고, 직장인일 땐 보고서나 기획서를 쓴다. 이러한 글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논리적인 설득을 목적으로 쓰는, 나의 주관이나 감정은 배제된 글이다. 이렇게 많은 글을 쓰면서도 나의 마음을 담은 글쓰기는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내 마음을 글로 써보는 경험을 독려하는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글을 오롯이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그릇으로, 독자에게 치유의 기회를 선사한다.

이 책은 글을 통해 아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치유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특히 '시'를 통해 마음을 치료하는 '심상 시 치료'라는 치유의 방법으로 사람들이 상처에서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에는 여러 편의 시가 등장한다. 저자는 이 시를 통해 아픈 마음을 돌아보고 스스로 치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이 책은 시를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써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이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그 구성에 따라 읽어나가면 내 마음과 감정을 재확인하고 회복되는 경험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1부는 '마음 잇기'의 단계로 내 마음을 보다 깊이 체험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마음의 빛깔 나누기, 마음 나누기, 마음 합하기, 마음 이끌기 등 내 마음을 평소보다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2부는 '내면 진입'의 단계로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돕고 3부는 '깊은 내면'의 단계로 작은 빛줄기 하나가 내 마음에 와 닿아 치유되는 계기를 누릴 수 있게 한다. 4부는 '마음의 빛'의 단계로 빛 안으로 들어가 마음이 발산하는 빛을 경험하도록, 5부는 '마음의 빛 퍼뜨리기'의 단계로 앞으로 그 빛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심리 치료사가 쓴 책인만큼 하나의 주제마다 내 마음을 담는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치유의 글이 있다. 저자는 한 꼭지마다 각 주제에 따른 설명을 하고 바로 옆에 내가 느낀 감정과 마음, 소감을 그대로 적용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저자의 따뜻한 글을 읽으며 한번 마음이 위로받고 또 나의 마음을 담은 글을 쓰며 한번 더 스스로 치유되고 회복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며 내 깊은 속을 들여다보고 나의 깊은 상처를 만지며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독서의 목적은 성과를 내기 위한 자기계발이었고 또 대부분의 글쓰기는 상대방을 위한 글쓰기였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의 마음이, 나의 상처가 아물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또 글을 쓰며 내가 한층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고 회복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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