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 - 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feat.영화이야기)
김선희 지음 / 율도국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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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어느 시대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오히려 내면은 황폐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현대인은 사회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수많은 관계망 속에 있지만 정작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진실한 관계와 인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 속에서 현대인의 마음 속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한번 돋은 병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더 악화되어 삶이 망가지는 극단적인 경우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심리학적으로 진단하고 또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이 책은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영화 등 예술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증후군을 여러 실제 사례들과 영화 속 사례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심각한 정신적 질병을 겪는 사람이 아니어도 현대인은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살아가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한두가지 증후군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증후군들을 심리학 개념과 이론들을 통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는 여러 증후군을 읽으며 나 또한 이러한 증후군의 요소들을 경험하고 있음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심리학 책과 차별점이 있는데 바로 심리 치유를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보통의 심리학 책들은 심리학 개념과 이론, 용어와 학자들을 소개하는데 집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독서를 함으로써 그 행위가 곧 치료를 받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독자의 숨겨진 아픔과 슬픔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를 거쳐 성장하며 어른이 되기까지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며 여러 상처를 받게 된다. 그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채 묻혀 있으면 이 책이 말하는 증후군이 되고 만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의 증후군들을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들었던 히키코모리 증후군, 피터팬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 등 많이 경험하는 사례들이 있다. 또 다소 낯선 이름의 증후군이 있는데 백기사 증후군, 블랭킷 증후군 등 여러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이러한 증후군을 치료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심리적 처방을 하고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목록들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라면 인간 내면의 증후군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체계화된 이론이 있고 실제 사례가 많으며 영화 속에서도 다루는 문제라면 내가 현재 고민하는 내면의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심리치유를 위한 독서치료 도서로 쓰여진 만큼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대안들을 이야기해준다. 이 책이 혼자서 아픈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지지와 위로의 계기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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