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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당 투자로 한 달에 두 번 월급 받는다 - 하루 30분 투자로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수익을 얻는 법
곽병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구조의 변화, 투자 문화의 변화로 사람들은 새로운 수입원이 될 만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기존의 투자 방식으로는 기존의 투자 수익률보다 많거나 그만큼 일정하게 나오는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요즘 부쩍 떠오르는 투자 방식으로 배당 투자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이 수익이 쌓임에 따라 나에게 월급과 같은 배당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배당 투자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배당은 기업이익의 함수이다. 쉽게 말하면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많이 팔아 이익을 많이 남겨야 그만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당해연도 이익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익이 날 때마다 곳간에 쌓아둔 이익잉여금 수준이 배당금의 재원들이다. 그런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인 기업의 이익잉여금은 감소할 확률보다 증가할 확률이 크다.
정상적인 경기 하에서는 일반적으로 완만한 물가상승이 나타나는데, 그럴 경우 기업 매출은 '판매 단가와 판매 수량의 곱'이므로 함께 개선되는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완만하게 올라갈 경우 판매 수량이 일정하더라도 매출은 올라가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매출 개선 시에는 자연스럽게 이익 개선이 뒤따를 것이고 이런 이익들은 이익잉여금으로 해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익잉여금에서 파생되는 배당금 역시 물가상승을 반영해 동반 상승하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자본금을 대변하는 주가 그 자체도 물가 수준과는 같은 방향성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는 정기예금이나 채권의 경우 약정된 이자만 지급하는 것과는 다르게 물가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배당 인컴, 배당 주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주가는 기업의 기초체력을 때로는 과하게 반영하기도, 때로는 덜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배당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명확한 실마리를 제시해준다.
첫째, 기업의 현금흐름은 곧 기업의 기초체력에 가장 가깝다.
둘째, 이러한 현금흐름을 투자에 사용할 것인가, 배당에 사용할 것인가.
특히 과거에는 투자하고 남는 현금흐름을 배당에 써야 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투자와 배당을 잘 조합시키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배당 정책이 상향되거나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기업,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은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다.
한국의 배당 정책이 의미 있게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2~3년 밖에 안 되어 신뢰가 아직 부족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가 중요한 시기로 이런 낮은 신뢰를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결국 배당 투자는 조금 더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저축하는 마음으로 투자하면 좋을 것이다. 늘 사람들은 홈런을 기대하지만 꾸준히 안타를 쌓아가는 게 좋을 것이며 배당 투자가 바로 이런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초저금리 시대, 제로금리 시대라 불리는 것이 새삼스러울만큼 은행에 예금금리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지 오래다. 그래서 사람들은 월급처럼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받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고 그렇게 배당 투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사가 되었다. 한국에는 배당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많은 정보가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배당 투자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배우고 실행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