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연약한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셀프 심리학 자기탐구 인문학 2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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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외부 대상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애써 외부 요소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도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고 관심을 가져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인을 위해, 소속된 조직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국가를 위해 현대인은 너무 많은 책임을 지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한 책임은 다른 것들에게 비해 작기만 하다. 내 인생을 산다고 하지만 정작 나를 돌아보고 돌보는 시간이 적은 현대인은 자기 마음이 번아웃되기가 일쑤인데 이 책은 자기 마음의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현대인에게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야하는 시간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상담심리사이면서 명상 전문가인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자기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돌보는 방법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자기의 외롭고 아픈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 과정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너무 많은 고민과 후회,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고 복잡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삶의 순간 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고 있고 너무나 습관적인 일이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괴로움과 아픔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지 이야기해준다.

현대인은 점점 팍팍해져가는 사막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건조한 일상 속에서 마음마저 갈라지고 부서져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쾌락을 쫓고 그것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진짜 허기가 아닌 가짜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에 집착하고, 입고 싶고 신고 싶은 옷이나 신발이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과소비를 하고 만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SNS에 올려 타인에게 과시함으로써 순간의 쾌락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이런 충동적인 쾌락은 결국 자신에게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저자는 현대인의 이러한 단순한 쾌락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하는데 문제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갈 때 단기적인 목표와 계획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순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다. 과식, 과소비, 과시욕뿐만 아니라 우리는 너무 많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긴 인생을 짧은 목표로 해소하려 한다. 이 책은 현대인인 우리가 그러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너무 많은 생각 속에 사로잡혀 사는데 그것이 마음의 힘을 빼앗아 근심과 불안이 되고 마음의 행복을 앗아간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과거의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미래의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이 우리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지 못하게 하고 이는 곧 우리가 현실에서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너무 많은 관계로 인해 마음을 혹사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회사에서, 모임에서, 사회에서 수많은 관계를 이루며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현대인의 삶에서 관계는 너무 차고 넘쳐 오히려 족쇄가 되어 자기 삶을 피로하게 하고 괴로움에 빠지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는 내 마음을 돌보는 기회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불교에서 파생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인 '마음챙김'은 우리가 타인에게 빼앗인 마음의 운전대를 자신의 주도로 돌리고 또 오히려 자의식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의 문제들이 흘러가도록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마음챙김'이 우리가 잊고 있던 마음건강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강조한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이토록 풍요로운 물질 사회를 살아가고 풍요로운 관계를 누리지만 오히려 더 불행해지고 고통에 빠지는지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며 그 해답을 찾아간다. 현대인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소비하지만 오히려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왜 내 마음이 이토록 허기진 것인지 알지 못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준다. 마음의 길을 잃고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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