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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미국에서 선출간되고 후에 한국에서 출간되었는데 세계 곳곳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추천해서 한번쯤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펼치고 한장씩 넘기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에 이토록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은 이른바 CEO들의 '구루'로 불리는 이서윤 씨와 대담한 홍주연 씨가 쓴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책인데 자기계발서보다 한층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주내용을 설명하는 이서윤 씨는 주로 동양의 역학과 관련한 학문을 공부하여 그에 기반한 메신저로 이름이 알려졌다. 동양의 고전뿐 아니라 서양의 학문도 함께 공부하며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책에 몰입해 읽다보면 관통하는 메시지는 주로 사람의 운명에 입각한 삶에 대한 이야기여서 주역과 같은 책이 보여주는 사주와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의 행불행은 우주의 음양오행의 법칙에 따라 정해지고 그것은 행운 또는 불운으로 나타나는데 어떻게 하면 행운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고 복이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서윤 씨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배려깊은 어조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부와 행운을 얻을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해빙(Having)인데 해빙은 '있음'이라는 상태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머물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부자와 빈자의 단적인 차이로 돈을 쓰는 방식을 예로 든다. 부자는 돈을 쓸 때 돈을 쓰는 그 자체로 만족하고 기쁨을 느낀다. 자신이 무언가를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Having)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빈자는 작은 소비에도 전전긍긍하며 조금만 돈이 나가는 일이 있어도 자신이 가난에 허덕이는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주입한다. 그런 마음의 상태는 삶의 태도로 이어져 부자는 계속 부를 끌어당기고 빈자는 계속 가난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부자도 빈자도 그 현실이 이해가 가서 책 내용에 나도 모르게 이의가 생겼지만 책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받고 이해됐기 때문에 부와 행운을 얻는다는 것이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해빙(Having)은 뜻그대로 현재의 '있음'을 만끽하는 것이다. 돈의 유무는 물론 내 곁에 함께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충만히 여기고 또 내가 가진 컴퓨터, 텔레비전, 책상, 책 등 물건에도 기뻐하며 내가 누리는 일, 놀이, 휴식 등 행복한 시간에 온전히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빙의 상태와 감정이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방법이고 과정이다. 이서윤 씨는 이러한 해빙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해빙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빙을 누려야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해빙의 습관, '있음'에 충실한 습관은 부와 행운이 들어오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해빙 노트를 일기 삼아 쓰며 습관을 들이고 일상의 일부로 만들면 부와 행운이 따라오게 된다. 이서윤 씨와의 대화를 책에 담은 저자의 사례를 보며 해빙의 습관이 일으키는 부와 행운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해빙을 알려주는 이서윤 씨와 해빙을 배워 실천하는 홍주연 씨의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을 읽으며 부와 행운의 비밀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비슷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 행운을 얻는 방법을 다루기 때문에 일면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운에 대한 이야기, 우주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시크릿'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을 알려주는 듯 삶의 면면을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독서의 시간이 됐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비밀에 대해, 행복을 만드는 습관에 대해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