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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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견디지 못할 문제나 힘든 일이 발생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기보다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게 보통의 반응이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고통스럽고 아프기 때문에 애써 밀어내는건 자연스러운 행동일 것이다. 그러나 마주보기 힘들어서 외면하고 회피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점점 쌓이다보면 나중엔 더 감당하지 못한 커다란 문제가 되어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문제가 있으면 직면하는 것보다 부정하고 거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문제가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고 해결하기에 벅찬 문제면 더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그것들을 해결하는 열쇠를 '자기수용'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발생했고 현재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있을 여러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아들러심리학을 전공한 개인심리학 전문가로서 우리나라에 아들러심리학을 소개하며 그것을 토대로 사람들의 삶의 문제들을 풀어주는 심리상담가이다. 심리학자로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하는 아들러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을 이해하며 여러 내면의 문제, 삶의 문제들을 진단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심리상담을 하며 알게 된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아들러심리학의 개념과 인간의 보편적인 내면 문제들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개인 스스로 자기 삶을 더 나은 삶으로 이루어나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아들러심리학을 기반으로 쓰여진만큼 인간의 문제를 개인의 시선에서 조명하는데 그런 만큼 이 책을 읽다보면 다른 심리학 책들과 달리 외부를 향한 심리처방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의 가치를 타인과 외부의 평가에 맞추고 그것에 매몰되어 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약한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인간은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내 삶의 주도권을 다른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보다 가치 있고 책임있는 삶을 살아가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신뢰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과 절차들, 여러 방법들을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방황하는 내면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고 따뜻하게 위로하듯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 나조차 스스로를 안아주지 못하고 숨죽여 울고 있는 자신을 힘껏 안아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새출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제공해주는 전환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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