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냐도르의 전설 에냐도르 시리즈 1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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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어서 많이 알려진 고전 소설 위주로만 읽어왔었다.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에 열광하고 여러 장르 소설에 집중하는 것을 보며 공감하지 못 했는데 무엇이 매력이어서 읽는지 궁금해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찾아보기로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어떤 책이 좋을지 알아보던 중에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에냐도르의 전설>은 독일의 판타지 소설 작가 '미라 발렌틴'의 작품이다. 미라 발렌틴은 판타지 소설 작가로 살면서 단순히 작품 속에서만 판타지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판타지 소설 속 인물을 분장해 나타나는 등 판타지 소설과 혼연일체가 된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이 궁금해 SNS를 찾아봤는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소설 속 인물 변장 등 작가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녀의 판타지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작가의 독특한 이력을 보고 나니 작품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이 소설은 네 종족이 '에냐도르'라는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수백년에 걸쳐 치르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가운데 그 네 종족은 자기들만의 힘으로 인간을 복속시키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노예로서 살아간다. 데몬, 드래곤, 엘프, 인간 이 네 종족의 에냐도르를 둘러싼 이야기에 집중할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의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트리스탄은 용기가 넘치는 정의로운 인간 청년으로 등장하는데 그를 둘러싸고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리고 트리스탄과 그의 동생 카이, 아그네스 그리고 그의 주변인물들을 통해 다른 종족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에냐도르는 참으로 역동적인 대륙처럼 여겨져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됐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서 판타지다운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눈을 팔지 못할만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다른 판타지 소설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감동을 느껴볼 수 있으며 가슴에 남을만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은 가벼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판타지 소설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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