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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다움을 찾아서 - 버진그룹이 일하는 방식, 리처드 브랜슨이 살아가는 방식
리처드 브랜슨 지음, 장한라 옮김, 이영달 감수 / 행복한북클럽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혁신적인 기업가 가운데 대표적인 한 사람으로 꼽히는 리처드 브랜슨이 쓴 자기 인생과 버진 그룹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새로운 창업 환경, 새로운 기업 환경이 새로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책과 인터넷을 통해 그러한 창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물결에 대해 익히 들어왔고 그것을 이끄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자주 들었는데 그 중에 리처드 브랜슨이 있었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다보니 그의 이름과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진그룹의 명성은 낯선 것이 아니었다. 그의 기업과 경영은 일반적인 기업의 그것과 다른 굉장히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행위로 일컬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좀 더 자세히 그의 삶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그룹의 창업자이며 회장이다. 그는 난독증에 고교 중퇴자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않아 재무제표조차 잘 읽지 못하지만 ‘창조경영의 아이콘’이자 세계적 경영컨설팅그룹 엑센추어에서 ‘50대 경영구루’로 선정되었고 환경문제에 적극 앞장서면서 ‘지구를 구할 영웅’으로 불릴 만큼 존경받는 기업가다. 1950년 7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리처드 브랜슨은 16세에 학생잡지를 창간하며 일찌감치 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7년 버진레코드의 성공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모바일서비스,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건강, 환경, 자선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궤도에 올려놓았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 민간 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Ⅱ’를 공개하며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발표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탱크를 타고 뉴욕 한복판에서 콜라를 쏘아대며 버진콜라를 알리고, 버진모바일 광고판에 자신의 누드를 선보이는 등 그는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서의 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자신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러한 상식과 통념을 깨는 ‘괴짜 CEO’의 이미지는 그의 퍼스낼리티에 그치지 않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버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전이되어 그의 탁월한 사업가적 진가를 확인시켜준다.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그린펀드와 버진유나이트를 설립해 환경문제와 자선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보 때문에 그가 단순히 엄청난 부를 이룬 기업가, 자본가가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한 사업가라는 생각을 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새로운 기업가의 전형을 선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공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진정한 기업가다운 면모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그의 다사다난했던 삶의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그의 창조와 혁신의 기업가로서의 일대기 또한 그대로 담고 있어 그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로부터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많은 도움과 계기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기업을 이끈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누구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여느 기업가와는 달라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독서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기업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