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과 함께 떠나는 글로벌 투자 여행 - 한 권으로 끝내는 세계 주요 10개국 투자 분석
신환종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덧 2020년이 되었다. 밀레니엄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하고 많은 변화와 예측이 있었는데 벌써 20년이 흘러 세월의 속도가 있는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세계는 정치, 경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제 다른 나라의 시장이 없으면 한 나라의 경제가 유지될 수 없을 만큼 경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 투자도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로 투자의 시야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투자에 배우고 싶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나 읽게 되었다.

어떤 나라에 투자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 대상 국가와 투자 시점을 분석할 것인지, 투자를 목적으로 한 나라를 분석하고 수준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핵심기준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 능력이다. 평상시에는 모든 국가가 잘될 것처럼 보이고 투자 대상 국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 일색이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거품이 빠진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투자 대상 국가에 대한 평가는 해당 국가가 경제적, 재정적, 정치적 충격을 겪을 때 국민의 수입이나 부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고도 의무를 어느 정도까지 다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소버린 신용등급이라고도 하는 이 등급은 국가가 아닌 정부의 채무를 적기에 상환할 가능성에 대한 평가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의 개별 국가에 대한 대출 분석은 컨트리 리스트 분석이라고 하는데 이 분석은 정부의 채무가 아닌 해당 국가의 지방자치단체, 은행, 기업 등에 얼마나 많은 대출이 실행되었고 해당 국가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해당 국가 내의 기업 투자 활동과 관련되어 금융기관의 손실을 파악할 때 쓰인다. 소버린 분석이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반면 국가 분석은 국가 전체라는 차이가 있다.

재정이 어려워질 때 정부는 국민을 쥐어짜서 채무를 갚을 것인지 아니면 디폴트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정권 유지를 위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디폴트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국가 분석이 자본 통제 등으로 자금이 묶일 가능성에 집중하는 반면 소버린 분석은 정부의 채무 상환 실패라는 부도의 개념이 나올 수 있다. 소버린 신용 등급은 이렇게 정부가 채무 상환에 실패하게 될 부도와의 거리 혹은 가능성을 기호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자 시점은 글로벌 차원의 정치경제 이슈와 이에 대응한 국내 정치경제 사이클에 의해 결정된다. 이렇게 복잡한 정부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경제적 탄력성, 제도와 정치적 자본, 재정 건전성, 외환 유동성, 통화 및 금융 안정성, 이벤트 리스크 대응 능력의 6가지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이 책을 읽고 6가지 요소를 통해 정부의 활동을 분석하고 투자를 언제 진입할지 파악하며 글로벌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지 예측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이 책에서 서술한 내용들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투자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책을 통해 중요한 사항들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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