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의 감각을 길러주는 경제 지식 첫걸음 - 경제, 알아야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박의래.이종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10년 가까이 경제 현장을 밀착 취재한 경제 기자 2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세종시의 경제부처에서부터 여의도 증권가, 거제와 울산의 조선소, 시화공단의 금형업체 등을 취재하며 접하고 익힌 경제 지식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사전에만 나오는 정의, 현장에서 무시하는 이야기는 배제했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자본주의 경제를 움직이는 요소들이 나온다. 금리와 환율,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경제를 구성하는 큰 덩어리들을 설명한다. 금리가 오를 때 환율과 주식, 채권,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언제 환율이 뛰고 부동산이 내려가는지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나온다. 거시경제의 흐름인 '경기'라는 도도한 강물 속에서 우리가 탄 배는 어디로 가야 할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연금 부분을 더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잘 살기 위해서라면 미래를 대비하는 기본적인 방법도 함께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
1부가 경기의 자연스러운 큰 흐름을 설명한다면 2부는 경제 생태계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정부는 단일한 성격 같지만 사실 정권에 따라 그 역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집권 세력의 정치 성향이 진보인지, 보수인지에 따라 시장주의와 사회주의를 오간다. 경기 사이클에서 정부가 수행하는 역할도 달라진다. 경제를 이루는 3요소로 기업과 가계, 그리고 정부를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 특별히 정부를 따로 빼내서 살펴본 것은 갈수록 정부의 역할과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선택에 따라 기업과 가계의 대응도 크게 달라진다. 2부는 보수와 진보 정부가 각각 어떤 선택을 하는지부터 재정과 세금, 정부의 보이지 않는 칼인 규제 등을 다룬다. 정부가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3부는 1부에서 다루지 않는 또 다른 거대한 흐름을 이야기한다. 1부에서 경제를 일종의 사계절로 본다면 3부는 일종의 이상 기후 현상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변화는 많지 않은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술 혁명, 인구 변화가 가져올 미래, 셰일 가스와 탈원전 논란은 도대체 왜 중요한 것인지를 다룬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경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 된 미중무역 전쟁과 통일 경제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경제는 우리 모두의 매일의 일상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와 무관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나 중요한 경제에 대해 사실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는 가만히 있어도 사용법을 알 수 있는 숟가락이나 포크 같은 것이 아니다. 경제는 공부하면 할수록 더 잘 쓸 수 있고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는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