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 대한민국 No.1 부동산 전문가 26인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
조선일보 산업1부 부동산팀 엮음 / 북클라우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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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래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간략하게 살펴보면 미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인구 쇼크다. 종종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우려 섞인 보도가 언론을 도배하곤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 쇼크 또는 인구 절벽 현상이 나타나면 상권의 붕괴, 소매의 종말, 거래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고 우리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두번째는 기후 변화다.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등이 심해지면 앞으로는 숲세권이니 천세권이니 하는 말이 무색하게 콘크리트 캐슬에 갇혀 살아야 할 것이다. 콘크리트 캐슬이란 공조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커뮤니티 중심 4세대형 아파트를 말한다. 우리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콘크리트 캐슬에 걸맞은 도심지향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세번째는 인공지능의 등장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산업 발달로 전 세계에서 로봇 사용률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최근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20년 안에 전체 근로자의 약 45%가 로봇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는 성장주의보다는 분배주의가 힘을 얻게 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다주택 과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므로 집은 한채만 소유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에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맞지 않는 흐름이 하나 있다. 바로 나이가 들면 부동산을 줄인다는 예측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장악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전체 주택의 18%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은퇴하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들의 고령화 비율이 올라갈 때마다 집값이 하락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주장과 달리 여전히 기성세대는 부동산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모든 부동산 관련 문제는 베이비부머들의 초과 수요에서 발생한 셈이다. 제로섬 게임이 펼쳐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베이비부머가 노후 대책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하고 있다. 은퇴 이후 주택연금에 가입해 집을 처분하지 않고 거주하면서 연금을 받는 노후 안전판으로 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아 젊은 세대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부동산 시장은 여러 요인이 작용해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며 그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한국에서 큰 문제로 부상되며 부동산을 소유한 기성 세대와 그렇지 못한 젊은 세대 사이의 양극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부동산은 이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에 의해서도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부동산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 통계 등 여러 문제를 이해해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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