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김학용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물인터넷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지 어느덧 20년이 지났고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들이 추진된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새롭고 차별적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비즈니스 가치가 모니터링이나 컨트롤, 최적화, 자율화와 같은 단편적인 기능들이라고 생각하고 스마트 디바이스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초보적인 생각이다.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어떤 디바이스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물과 비즈니스, 그리고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자는 생각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수익화하는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된 것이다.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이 만드는 고객가치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삶이 변화된다. 예를 들면 침대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들면 침대가 이를 알고 텔레비전을 꺼준다. 물론 형광등도 꺼주고 가스 밸브도 잠궈줄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수면 관련 정보에 변화가 생기면 침대가 이를 디지털 기기에 전달하게 되고 기기는 그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서 수행하게 된다. 즉 침대 쪽의 디지털 기기에서 텔레비전과 형광등이 전원을 끄라고 각각의 기기에 명령을 전달하면 현실세계에 있는 텔레비전과 형광등에게 전원을 끄라는 제어 신호를 전송하게 되는 것이다.

침대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텔레비전과 전등을 끈 것을 두고 단순히 다른 사물의 상태나 동작을 바꿨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침대가 제공하는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침대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텔레비전이나 전등의 전원을 끄도록 하거나 그렇게 함으로써 전기도 아끼고 숙면을 취할 수도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침대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새로운 고객가치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연결이 비즈니스적으로 의미있는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모든 사물 사이의 관계를 찾기보다는 고객가치와 비즈니스적으로 가치가 큰 관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창의적인 능력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