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를 처방합니다 - 나를 알고 사랑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심리 카드 29
노우유어셀프 지음, 최인애 옮김 / 마음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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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인간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그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내게만 그러는 걸까? 고민하는 시간이 있다. 그러다가 이내 내 마음 내가 모르는데 남들 마음이야 어떻게 알까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고 그럴 때면 내 마음 심보가 못 나서 내가 지금 이러나 싶어 나의 내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는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알 길이 없어 요즘 늘 답답한 마음이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사람들과 나를 늘 비교하고 때때로 삶이 공허하기도 해서 내 심리를 알고 싶어 심리에 관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던 차에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중국의 심리 치료 집단인 '노우유어셀프'에서 그동안 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상담한 사례들 중에 주요 문제들을 정리에 책으로 엮은 것이다. 머나먼 곳인 중국의 사람들의 사례인데도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그것은 사람 마음이 다 다르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살면서도 마음의 문제를 보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인간 관계를 결정하는 요소인 한 사람의 애착 유형에 대해 읽으며 내가 왜 그동안 그런 인간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한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요소인 열등감에 대해 읽으며 내가 왜 그렇게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힘들어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삶의 순간 순간에 느꼈던 이유를 알지 못했던 공허감에 대해 읽으며 내가 왜 나 자신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내 삶에 만족하지 못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사례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를 얽매었던 내면의 문제들을 직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나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은 마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줄 책이다. 나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내면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알기 쉬운 이야기들로 친절하게 인간의 깊은 내면에 대해 속 깊은 말로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치료의 차원으로 인도하는 책이다. 이 책이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선물처럼 다가가 보물 같은 처방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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