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 20년차 드라마 PD가 알려주는 하이퍼 리얼 현장중심 드라마 작법 노하우
손정현 지음 / 이은북 / 2019년 8월

이 책은 드라마 PD였던 저자가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드라마 작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드라마 작법을 배움으로써 스토리텔링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작가는 아니지만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은 꿈이 있어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 읽던 중에 좋은 기회로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드라마 PD였던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을 가르친 경험도 있는데 그때의 경험이 많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가르쳤던 내용과 그리고 동시에 자신도 드라마 작법에 대해 다시 배우게 된 것들을 이 책에 녹여서 담았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해서 읽을 수 있는 드라마 작법에 대한 책들은 보통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저자의 현장 경험이 담겨 있어서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고 현실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이 책은 보통의 책들처럼 에세이 형식이 아니라 편지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마치 저자가 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것처럼 수업에서 드라마 작법을 가르치듯 생생하게 알려준다. 어찌 보면 내용이 조금은 가벼워보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드라마 작법에 대해 더 가깝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책을 읽어갈수록 재미도 느꼈다. 저자가 실전에서 부딪히며 배우고 느낀 것들과 실제 드라마를 만들면서 알게된 사항들을 가르쳐주면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대체 드라마 작가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드라마는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드라마 작가는 어떤 것을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지 등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알고 싶은 내용들에 대해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하나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이 책 한권을 읽으면 드라마 작가 지망생에겐 많은 갈증이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 인기 드라마를 썼던 작가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드라마 작가가 되었고 어떻게 일을 했으며 드라마는 어떻게 써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어 이 부분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에게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글쓰기를 연구하는 사람에게 여러 모로 많은 유익을 전하는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