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 - 인구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과 대안이 담긴 미래보고서
제임스 량 지음, 최성옥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서유럽이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된 이후에 이 지역 국가들은 글로벌 리더십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일반적인 패턴을 보면 작은 국가는 단기간에 기술이나 조직에서 앞설 수 있지만 큰 국가는 추격할 때 지휘권을 잡을 수 있다. 처음의 선두 국가들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인구가 각각 수백만 명이었다. 나중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그 국가들을 대신했고 각 인구는 수천만 명이었다. 다시 인구가 더 많은 독일이 그 국가들을 대신했다. 결국에는 인구가 1억 명이 넘는 미국이 독일을 대신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도와 중국, 소련만이 인구가 미국보다 많았다. 불행히도 세 국가는 불안한 중앙계획경제 정책을 따르기로 선택했다.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일본은 혁신 경쟁에서 선두로 빠르게 올라서며 미국의 뒤를 이었지만 인구의 고령화로 빠르게 뒤로 밀려났다. 큰 소련에서 떨어져 나온 러시아는 원래 인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출산율이 낮아 혁신에서 미국과 경쟁할 기회가 없었다. 유럽 국가들은 EU로 간주될 때도 언어와 문화가 달라 단일화된 인재 시장은 아니었다. 게다가 많은 유럽 국가들, 특히 남유럽 국가들은 출산율이 극히 낮은데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혁신에서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가진 국가는 중국과 인도뿐이다.

오늘늘 현대 통신 기술과 항공 기술 덕분에 세계 끝에서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하루 비행 거리 정도에 불과하고 이러한 이유로 자연 지리적 중심지는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인도, 중국, 미국은 공평한 경쟁의 장에 놓여 있다. 중국과 인도는 미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만 미국에는 전 세계로부터 가장 뛰어난 혁신가들을 끌어들이는 특별한 강점이 있다. 세계는 중국, 인도, 미국이 혁신의 중심이 될 때 아주 다른 곳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 세 국가가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절반이 혁신 경쟁에서 서로 경쟁하고 배울 때 인류 문명은 새로운 경지에 올라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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