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와 선생님의색다른 인연의 이야기.... 올 해2월에도 전국의 학교에서는어김없이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어느덧 6년의 세월을 함께한 학교 생활을 정리해야 할 때가 오고 말았는데.... 주인공 승민이에게 있어서 졸업은 남과 조금은 다르다... 천 번도 넘게 찾아갔던 선생님과의추억이 다른 어떤 추억보다 생생하니 말이다. 이야기는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꿈도 많고 설레임도 많은 1학년 입학과 더불어 알게된 선생님은,머리도 하얗고 백 살도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선생님이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으로 만나게 된 송언선생님..... 매일 젊고 예쁜 유치원 선생님만 보아 왔던 아이들과 엄마들은 다소 실망하게 되지만 곧 선생님이 재미있고 자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다. 물론 승민이도 마찬가지.... 1학년 생활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재미있고 즐거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2학년 ...... 선생님께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묘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서로 잊지말고 오래오래 기억하자는 말씀을 하시는데.... 아직 순진했던 승민이는 선생님을 잊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학년은 올라가도 선생님의 반을 맴돌며 매일 찾아가는데... 그저 잠시 잠깐 선생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이 시작된다. 아이의 이런 행동에 당황스러울수도 있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환한 미소로 맞아주신다. 그렇게 5학년이 되고 결국 6학년이 되면서 선생님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신다. 누구보다 정이 담뿍 들었던 승민이는 선생님을 뵙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냥 슬퍼지기만하는데... 그래도 인연의 끈은 길고 긴 것인가 보다. 아이와의 소통은 만남뿐만은 아니니 .... 메일을 통해 선생님과 승민의 인연은 이어진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바로 이 책의 지은이.. 이거 소설이야?실제 이야기야? 알쏭달쏭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는 즐거움도 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옛스러운 말투는 읽으면서도 옛날이야기를 듣는 듣한 느낌을 주어 재미가있다.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선생님과 엉뚱 발랄한 제자의 이야기.... 선생님과의 학교 생활을 빼면 속이 빠진 만두같기만한 승민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순수함과 자상하고 사려 깊은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믓했다. 또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좋은 기회까지 선사했으니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랄까? 이제 6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는 학교 생활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정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