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착하자 마자 우리아이의 혼을 쏙 빼 놓은 책이다. 이번에는 한자학습에 과학을 접목시킨 마법천자문 과학 원정대..... 손오공과 개미핥기의 한판승부라는 제목이 붙은 첫 번째 에피소드는 개미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사실 만화책을 읽으면서 무슨 공부가 될까? 라는 지극히 보통 어른들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그런 책이려니 하고 한 두장 펼쳐 보기 시작... 그런데 등장 인물부터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물씬!!! 손오공, 삼장, 개미동자, 개미도사,개미귀신, 개미핥기 귀신.... 귀신이 나오는 으스스한 이야기일까? 아이 몰래 읽다가 그 재미에 어느새 나도 풍덩 빠져버렸다. 개미 왕국에 몰아 닥친 위기는 과연 어떻게 극볼할 수 있을까? 혹시 이 책 한 권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호에.... 라는 말로 마음을 간질여 놓으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해가면서 정신없이 읽기 시작. 우연이건 필연이건 손오공은 개미 왕국을 구해야만 하고 삼장 또한 개미산에 부풀어 버린 자신을 손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얼른 군대 개미의 화학장교를 만나야 하는데...... 실감나게 그려진 그림이 재미를 더하게 하고 점점 몰입하게 되는 과학원정대.. 아이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보고 있다니.... 이 책 한 권 이면 개미에 대해 어느 정도는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책의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아하! 과학교실에 개미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 되어 있기 때문. 또한 다른 책과 달리 설명도 재미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지나치지 않고 읽어 보게 만든다는 점은 맘에 드는 부분이다. 그리고 에피소스 한 편이 책 한 권의 이야기로 끝을 맺어서 넘넘 맘에 든다...다음 호에...라고 적혀 있었다면 정말 그 책이 나올 때 까지 아이들에게 시달려야 하기 때문.ㅎㅎ 그렇지만 마법천자문 시리즈라는 생각을 하면 한자 학습면이 많이 미흡한 편. 아마도 이 책의 구성이 한자 학습 보다는 과학쪽에 치중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남자 아이들이 있다면 부록으로 들어 있는 캐릭터 카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듯..... 제 2탄은 공룡이라니...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일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