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깊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어린이 화학책 4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쳐 오셨다는 선생님이 느끼는 과학시간은 어떠했을까... 아이들에게 아무리 쉽게 과학에 대해 설명해도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무리 쉬운 설명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다면 건성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재미를 추구하다보면 얕은 지식을 전달할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문제를 통감했던 선생님의 작품이 나왔다. 바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주는 교과서 속 화학!! 흔치 않은 화학에 대한 분야를 재미있게 엮어 쉽게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우선 이책의 구성을 살펴 보면, 1교시에서 물질의 구성에 대해 공부하고 2교시에는 물질의 상태, 3교시에 용액과 혼합물의 분리, 4교시에 연소와 반응 으로 마무리 된다. 아이들은 가장 쉬운 개념을 놓치면 그 과목에 대한 흥미를 아예 잃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은 누구보다 그런 점을 잘 아신듯... 먼저 물질과 물체의 다른 점을 알아보고, 물질의 구성요소에 대해서도 찬찬히 공부한다. 재미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은 쉼게 책을 접할 수 있다. 어려울것 같지만 생각보다 외우기 쉬운 원소 기호들..... 그렇다면 원소란 무엇일까? 원소는 쪼개고 쪼개서 원래 갖고 있던 성질을 잃어버린 가장 작은 알갱이를 말한단다. 그럼 분자는? 분자란 원래의 성질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가장 작은 알갱이를 말한다. 그림으로 쉽게 그려 놓아 우리 아이도 거뜬히 이해하고 넘어간다. 2교시에는 고체,액체, 기체의 성질과 모습을 바꾸는 물질들이 나온다. 물에 녹지 않는 가루들과 알코올의 성질, 그리고 공기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진진하다. 3교시다. 산성과 염기성에 대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방법과 여러 가지가 섞인 혼합물을 어떻게 분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나온다. 우리 아이는 칫솔질과 삼투압 현상에 대해 특히 관심있어 했다. 역시 실생활과 연결되어야 아이들은 솔깃한 모양이다. 4교시에서는 다양한 물질들의 연소와 반응, 그리고 화학적 변화와 물리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질이 연소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조건과 발화점과 인화점에 대해 알아보고 나면 불꽃놀이 색이 다른 이유가 나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 책은 재미 있으면서도 묵직한 내용들이 제법 많이 나온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다보면 어느새 화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 않을까? 재미있는 화학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