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내셔널 베스트 북 동화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경제 동화 [타일러와 황금열쇠]는 [타일러의 처음 만나는 경제동화]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다. 이 책은 2008년 미국 내셔널 베스트 북 동화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 책을 읽기 전 부터 뭔가 다를 거라는 믿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집필한 작가는 경제 부분의 여러 경력을 지닌 사람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경영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경제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책을 펼치기 전 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이 책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모험이 시작된다. 혹시 우리 아이가 이런 이야기에 처음부터 질색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 보다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타일러와 황금열쇠]에서는 작가의 말대로 니즈비스의 아이들이 새로운 모험을 통해 도전하며 제품을 판매 향상시킬수 있는 개념을 이해하고 익힐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연 타일러의 숙제 기계는 계속적으로 판매의 상승곡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아이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실망의 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삶과 연관되는 치열한 경쟁의 구도를 장밋빛의 환영으로만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열 살인 타일러가 만든 숙제 기계는 성공하게 되지만 타일러가 세계일주를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잠시 부재중인 사이 여러 가지 난관이 생기게 된다. 물론 믿음직한 지젤이 있기는 하지만 모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의 재미는 여러 가지 경제상황을 자연스럽게 접목시킨다는 점이다. 다른 여타의 책들이 단어의 정의와 그에 따른 설명에 의거한 경제 서적 또는 동화라고 한다면 이 책은 용어의 정의 뿐만아니라 실제적인 상황들이 동화의 내용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은 상당히 상징적이었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알 수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 나름의 제목을 다시 붙여 본다면 당연히 타일러와 황금열쇠 보다는 지젤의 황금열쇠...가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라고 해야 할까? ㅎㅎ 어찌 되었던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의 멋진 활약상에 절로 박수가 나온다. 어쩜 이렇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역시 타일러가 믿었던 지젤은 그를 능가할 만큼의 능력이 있었던 것. 황금열쇠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경제의 공식이 동화처럼 약간의 굴곡이 있을 뿐 순탄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