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찌 독일의 악몽을 섬세한 필치로 되살려낸 이야기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안네의 일기나 쉰들러 리스트를 보면 대부분의 이야기가 유대인의 입장에서 그들 자신이 철저하게 짓밟히는 내용들이었으니까.. 엄마는 반역자... 제목부터 섬뜩하다. 무엇인가 일이 터질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나찌 독일의 상황을 독일인의 어린이 눈에 비친 상황으로 표현한다. 철저하게 획일적으로 세뇌교육을 시키는 당시의 독일 교육.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주인공 코리나는 평범한 독일 소녀다. 일반적인 독일의 소년 소녀들이 다 그렇듯 히틀러 소년단원의 일원이었으며 조국의 이익을 위해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까지도 고발하도록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그런 코리나에게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바로 리타와 에바다. 유대인에 대한 가혹한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던 리타와 달리 에바는 언제나 가슴아파하고.... 영원할 것만 같은 코리나의 행복에도 서서히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데.... 바로 코리나의 집에 유대인 모녀가 살게 된것. 그 원인은 엄마 ,아빠가 그들을 도우면서 시작 된 것이다. 철저한 세뇌 교육을 받은 코리나는 부모님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당국에 고발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유대인 라헬을 만나면서 차츰 혼란스럽다. 무엇이 옳은 일인가? 엄마와 아빠는 학교에서 배운 것 처럼 정말 반역자 인가? 독일인과 유대인은 다른 생명체이며 유대인은 죽어도 상관없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코리나.......... 엄마와 아빠를 신고 해야 할까? 결국 코리나는 가장 믿었던 친구의 고발로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에바의 진심어린 우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 깨닫게 된다. 자유가 없다면 사랑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치 독일의 히틀러 소년 단원처럼 세뇌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이들은 그야말로 스폰지처럼 무엇이든 그대로 빨아들이는 속성이 있는데, 잘못된 것을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그래도 주인공 코리나가 마지막에 스스로 깨달았다는 설정은 정말 철렁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