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도와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 옛 지도를 살펴보면 당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뿐만 아니라 세계관까지도 엿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이 번에 만난 우리 역사를 그린 9가지 지도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정말 반가웠던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익히 알고 있었던 지도도 있었지만 처음보는 지도와 함께 선인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가늠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책에는 우리 나라 최초의 지도 혼일 강리역대국도 지도가 제일 먼저 나온다. 우리가 요즘 알고 있는 세계지도와 모습은 많이 다르지만 유럽과 아프리카대륙, 아라비아반도까지 그려져 있어서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지도였다. 정말 뿌듯한 지도 이기도 하다. 안타깝게 원본이 남아 있지 않아 서글프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조선 전기 지도 중 가장 정확하다는 조선 방역지도... 과학기술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그 당시에 이렇게 정확도가 높은 지도를 만들었던 선인들의 지혜로움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조선에만 있었다는 독특한 세계지도인 원형 천하도.... 조선 후기 사대부들이 믿었던 동양의 전통적인세계관이 잘 드러난 지도란다. 사실 지도의 느낌보다는 그림에 가까운 느낌이다. 우리 아이가 가장 자신 있게 대답했던 지도는 바로 대동여지도... 김정호가 이 지도를 만들기 까지의 노력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많이 왜곡 되었던 사실까지 상세히 서술되어 있어 절로 애국심이 생기게 되는 지도다. 사실 우리 아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시했던 대동여지도 만들기 체험에 참가했었기 때문에 어떤 디도 보다 애착이 많이 생기는 듯... 우리 아이 작품을 잠시 살펴볼까나.... 나름 붓펜으로 공들여 쓴 표지다.ㅋㅋ 지도에 보이는 곳은 강원도 지방인데 거리를 알수 있도록 점으로 표시가 되어있을 뿐만아니라 주변의 자연도 자세히 묘사 되어 있어 지도를 들고 다니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겠다 싶다. 다시 보아도 정말 대단하신 분, 김.정.호!!! 지도에 얽힌 이야기를 정말 깔끔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역사공부를 새로이 한 기분이다. 정말 몇 번이고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