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체통 - 아직도 아빠는 편지를 보내고 있나요? 처음어린이 6
봉현주 글,국설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편지의 찡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노란 우체통?
하얀 책 표지 가운데 노란 우체통..그리고 그 우체통 위의 소녀..
소녀는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편지를 읽고 있다.

이 책은 그렇지만 흐믓하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읽고 나서 눈물을 한꺼번에 쏟게 만드는 슬픈 내용이라고 할까...



솜이네집은 달랑 세식구...
솜이가 몸이 좀 약한 것만 빼고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날은 솜이의 플루트 경연 대회날!!!
아빠는 생각지 않은 슬픈 선물을 받는다.
바로  회사 직원들과 함께 받은 건강진단의 결과...
건강진단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대 장 암!!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누구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전전 긍긍하던 아빠는 다른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지만 희망적인 답변은 없다.



이제 겨우 5학년인 솜이를 두고 이 세상과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빠는 하루 하루 가슴이 조여오기만 하고...
아직 나약하고 어리기만 한 솜이가 놀이기구 하나 제대로 못탄다는 사실에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리고...
아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솜이는 그런 아빠의 사정도 모르고 마냥 들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와 함께 눈물 콧물 다 쏟고 나중에는 둘다 엉엉 울게 되었다.
딸아이는 책속의 이야기라는 사실도 잠시 망각!!

회사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잘있는지 물어 보고...
지금 생각하면 좀 황당하긴 하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
시간..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죽어 가면서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아픔을 이겨나가는 솜이 아빠를 통해서 내리사랑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다시 떠올려도 가슴이 저린 이야기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우리나라에 노란 우체통이 있다는 사실...
소설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 존재한다니..
미래의 어떤날 , 누군가에게 지금의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노란 우체통을 찾아가 보라는 친절한 설명...
진짜!!! 
노란 우체통은 존재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이번 기회에 나도 노란 우체통에  한번 의뢰를 해 볼까...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어진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다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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