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커리 비버 우리 마을에 오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3
킴벌리 윌리스 홀트 지음, 공경희 옮김, 정승희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찾아온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 재커리 비버!!!


 언제나 변하지 않을것만 같은 시골의 어느 마을.
이곳은 미국 텍사스 주의 앤틀러라는 곳이다.
토비와 칼은 단짝 친구로 열 세살의 여름 방학 마저도 지루하고 우울하게 보내게 될 듯한데....
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한적한 마을에 생각지 않은 손님이 나타난다.
그는 바로 재커리 비버!!



확인된 바는 없지만 재커리 비버는 290킬로그램이나나가는 거대한 몸을 가진 손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데....(이제 겨우 15살이라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뚱뚱한 아이를 보려고 몰려든다.
물론  토비와 칼도 구경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고...
둥보 재커리 비버를 만나는 순간 놀라움에 얼이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뚱보와 시골 아이들의 만남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다.
각자의 아이들은 드러 내놓기 힘든 마음의 상처들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고, 유년기의 이런 상처가 동시다발적으로 곪아 터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토비의 엄마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시로 가버리고,
칼의 형은 베트남 전쟁에 가서 백골로 되돌아 온다.
그리고 재커리 비버......

잘난 척에 허세를 더한 이 친구는 마음을 쉽사리 보여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토비 와칼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알게 되는  재커리 비버의 아픈 상처.........

성장통이라고 해야할까?
어린 시절 한 번쯤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조미료 없이 담아낸 내용이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아름답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흔히 수채화에 비유되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세 명의 아이들의 심리와 갈등, 그리고 그 극복의 순간이 은근한 여운으로 남으니 말이다.

마치 갗 우려낸 커피 향을 맡는 느낌이랄까...



아이들은 아픔을 느끼면서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 한다.
진한 세 아이들의 우정을 느낄 수 있었던 재커리 비버 우리 마을에 오다......
정말  간만에 읽는 감동소설이었다...
나에게도 정말 특별한 친구로 남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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