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통해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 여자 아이인 우리아이는 또래의 아이들과 조금은 다르다. 다른 아이들이 곤충이라고 하면 벌레라는 생각에 고개를 젓지만 우리 아이는 어떤 곤충이 있는지 일단 두 눈으로 확인을 하고 보니.... 사실 나도 곤충에 대한 약간의 ,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상한 잣대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징그러워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생물....... 암튼 곤충에 대한 나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은 정말 많이도 달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그동안의 나의 생각이 정말 잘못 되었으며 은근히 아이에게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생각에 새삼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 사실 나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곤충을 그리 사랑스러워하지는 않는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바로 곤충의 표정에 있었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언제나 똑같은 표정... 곤충은 두꺼운 겉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일생을 같은 표정으로 살아간다. 심지어 죽어 가는 순간 조차도 표정의 변화란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곤충들의 삶은 그야 말로 투쟁의 연속이다. 거듭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고, 시도를 하면서도 많은 죽음을 맞이 하지만 그들은 포기를 모른다. 실패의 아픔이 있어서 곤충의 삶이 더욱 존경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생생한 사진과 글쓴이의 곤충에 대한 생각이 , 아니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책을 펴면서 부터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고통없이 나아지는 삶이란 없다!! 곤충의 허물 벗기를 통해서 본 그들의 장열한 삶은 안일한 인간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곤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곤충 박사가 되게하는 놀라운 책이기도 하다. 글쓴이의 곤충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책 한권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게 새로운 곤충의 세상을 볼 수 있다. 지금가지 보아 왔던 책들이 단순히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루했다면 이 책은 곤충에 대한 글쓴이의 철학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미소짓게 하는 독특한 책이기도 했다. 또한 곤충들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책을 완독할 때까지 책을 덮기 힘든 책!!!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은 후에 곤충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점이 가장 큰 효과 라고 할까? 이젠 곤충을 좋아하는 우리아이의 마음을 정말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