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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전쟁에서 돌아온 엄마일기
박미정 지음 / 뜨란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와 함께 아토피로 고생했던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토피 극복 수기!!!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이라고 해야할까?
아토피에 대한 정보 서적? 아니면 한 아이 엄마의 아토피 극복 일기?
내 생각에는 어느 엄마의 아토피 극복 수기같다.
처음 책을 접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아토피로 고생했을 아이와 그 가족의 힘겨움을 기록해 놓은 기록서 정도였다.
그렇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면서의 느낌은 처음 생각과 많이 달랐다.
저자 처럼 우리나라에 아토피라는 명칭이 고유명사처럼 인식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니 그에 따른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까지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사실 나 또한 우리 아이가 맨 처음 아토피라는 진단을 내렸을 때 고개를 갸우뚱 했으니까...
아토피?
도대체 무엇이 아토피 일까?
처음에는 정말 단순한 피부병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이 발생함은 곧 한 가정에 예고없이 찾아든 커다란 시련이 된다.
예전에는 이런 명칭조차 듣지 못했는데....
과학의 진보에 역행하는 여러 가지 현상중의 하나로 우리 인간이 자초한 병이 맞는 것같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게 이런 고통이 덮치는 것인지....
부모들은 일단 아이의 아토피 증상이 시작되면 각종 정보를 수집,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게 된다.
하지만 아토피의 거대한 힘에 번번히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 다른 일이라면 분명 포기 했을지 모르지만 아이일인 만큼 눈물을 머금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실패의 처참한 결과.....
마치 메비우스의 띠 처럼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오는 그런 쓰라림을 견뎌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경험 담은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또 한 아이의 심한 가려움증으로 뜬눈으로 지새운 날이 많았으니 일단 동감하고 공감했다.
그런데....................
아토피와의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결국 자연의 섭리에 맞기는 방법밖에 없을까?
그렇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분명 자연에 위배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새삼 반성도 하게 되었던 책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위대한 엄마, 자랑스러운 엄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결코 저자처럼 혼신을 다해 아토피와 싸울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그리고 어느새 전문가 이상의 다방면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까지 했다.
역시 아는 것이 힘!!!
오늘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와 아이 엄마들에게 많은 용기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