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지는 스케치북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우에다 마코토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과 함께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이 책을 펼치면 잔잔한 호수 위에 때때로 스치는 바람의 일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그만 그림자 세 개의 주인공....3명의 아이들...
아이들에게 우연히 발견된 스케치북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상상의 세계로 인도를 하죠.

단풍나무 아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을 한 권의 스케치북.



이 한 권의 스케치북은 누구의 것이며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요?
살짝 엿봅니다.
처음에 나타난 그림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새도 있고 집도 있고 아이도 있고, 가로등에 자동차, 무지개 그리고 구석 구석 숨어있는 다양한 사물들의 모습.....
무슨 그림일까 우리아이와 저 또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3명의 아이들과 똑 같이 말이죠.
그리고 다음 장...
이번에는 온통 새로 가득찬 그림이네요.



그런데 새들의 모습은 각각 모두 다르고 거꾸로 있는 새,나뭇가지에 있는새 , 마치 걷고 있는 듯한 새....
그런데 정말 날아가는 새는 한 마리도 없는 것이 정말 이상합니다.
요녀석들 단체로 이렇게 걸어 다니다가 함께 날아오르려나 봅니다.
이 책은 어떤 자극적인 문구도 ,그림도 없지만 은근한 매력이 있습니다.
뭐랄까 그냥 편안한 느낌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한 봄이 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책속에는 똑같은 옷을 입고 걷고 있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단발머리 소녀들도 나옵니다.
주황색머리카락을 보니까 빨강머리 앤도 생각이 나네요...

새도 있고, 집도 있고 , 아이들도 있고....
그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말 일상적인 풍경 같기도 합니다.



아차! 예쁜 꽃들도 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각자 상상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보지만 점점 말이 필요 없어지죠.
이젠 말없이 그림만 보아도 나름의 멋진 세상이 그려지고 있어서 일까요?

오랫만에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을 정돈해본 느낌이 드네요.
동심의 세계에 잠시 갔다 와서 일까요?
가끔씩은 조용히 그림책을 보면서 복잡한 머리를 식혀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이 스케치북은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인은 찾았을까요?
그림 주인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우리 아이와 저도 각각 다른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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