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경제학습이라는 묵직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괜찮은 책 경제에 대한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도 아이들의 심한 거부 반응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왠지 경제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설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나 보다. 그런 문제를 보완해서 나온 책이 바로 만화 경제 교과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혔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확이 있어서 뿌듯했던 책이다. 이 책에서는 생활 속의 모든 문제가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만화를 통해 가뿐하게 소개한다. 만약 조금 어렵게 접근 했다면 우리 아이도 대번 어렵다고 아우성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많이 고려했기 때문에 제목에 교과서라는 이름이 적혀있어 망설이던 우리 아이도 즐겁게 읽었다고 할까? 만화 경제 교과서는 크게 3가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제 생활과 경제 문제, 시장 경제와 가격, 국민 경제와 경제 성장... 목차를 살펴보면 제법 묵직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읽어야 한다는 점... 그래서 만화속 캐릭터를 동원해서 쉽고 간단한 이야기로 그 실마리를 풀어간다. 경제는 어려운 것도 먼 나라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므로 경제를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경제는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고 자세한 설명도 해준다..ㅋㅋ 엄마들은 사실 만화보다도 이런 알맹이를 눈여겨 보게 되나 다. 어쨌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경제 교과서를 읽을 수 있다.(만화속 상황은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책속에 나오는 경제 용어에 대한 정리는 따로 되어 있어서 용어에 대한 개념정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바로 알짜배기 경제 핵심 정리가 그것!! 그냥 술술 읽어 보기만 해도 앞에서 나왔던 용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만화를 볼 때 집중했었기 때문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역시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한다) 중간에 나오는 흥미를 끌기 위한 그림들이 조금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과는 시각의 차이가 있는 듯. 책을 가볍게 읽고 경제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무엇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그렇지만 고학년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이야기를 다루어도 좋을 것같다는 아쉬움도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