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폴리 레인보우 북클럽 16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선희 옮김, 박지애 그림 / 을파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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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만능주의에 젖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




1800년대.
사람들은 이전에 맛보지 못한 산업혁명의 결과물로 가치관마저 흔들린다.
사람들은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하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가고 있었던 것.

한적한 시골에서 자란 폴리,
폴리는 그런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알지 못한 채 파니의 집에 가게 되는데....
파니네 집은 이제껏 폴리가 보지 못했던 부잣집으로 집에 들어서는 순간 부터 폴리의 눈은 휘둥그레 지는데.....
유행과 사치로 뒤덮혀 있는 도시의 진풍경..
그리고 동요되지도 적응하지도 못하는 시골아이 폴리!!!

작은 아씨의 느낌이 되살아나는 듯.
아니 어릴 적 수없이  읽었던 ’시골쥐 서울쥐’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파니의 친구들 앞에서 구식 아가씨가 되어 버린 폴리.
그렇지만 폴리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그들의 사치스러운 모습을 이내 퇴색시킨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우리의 속담 처럼 이들은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은 결코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만은 아닌것 같았다.

2009년 현재...........
물질적 풍요를 맘 껏 누리며 더욱 향락적이고 쾌락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은 작가가 바라본 당시의 모습을 답습한 것 뿐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작가는 심각한 고민을  했었는지도...............

폴리는 그런 점에서 파니 식구들에게 나타난 수호천사인지도 모르겠다.
당시의 분위기에 억눌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맘껏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당당함과 용기를 보여 주었으니까...



화려하고 긴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치장했지만 당시 여자들에게는 자유가 억압되었음을 왜 인식하지 못했을까.
그런 점에서 폴리의 썰매타기는 매우 의미있는 행동이었다.
자유인!!!
온 인류의 소망이 아닌가?

부지불식간에 사람들은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었던 것.


폴리는 점점 병들어 가고 있던 파니의 식구들에게 한 줄기의 빛이기도 했다.

본분에서 작가는 교훈적인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작지만 친절한 배려,남을 위한 간단한 행동,기운을 북돋아 주는 짧은 말 한마디는 진정으로 감미롭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누구라도 그것을 베푸는 사람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제 아무리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폴리도 아는데...사람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

사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어떤 장신구도 불필요한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작가의 쓴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먼저 이 책을 읽었던 우리아이도 이런 내 마음과 비슷할까?

"엄마, 제목이 사랑스러운 폴리도 맞지만, 사랑의 선물을 주고간 폴리라고 해도 될거 같아. 나도 폴리처럼 되고 싶어."

5학년 우리 딸도 알고 있었나 보다...
작가의 사려깊은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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