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할머니의 비밀 -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55
타카도노 호코 글, 지바 지카코 그림, 양미화 옮김 / 논장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라바바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마술 같은 어린시절의  재체험.....


 제목을 보고 몸집이 작거나 어린 아이와 같은 동심을 지닌 할머니가 주인공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시 저의 상상력은 작가의 독창성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먼저 책을 읽어 본 우리 아이도 앙큼하기는 마찬가지.
절대로 내용을 말하지 않네요..말해주면 오히려 나중에 자기를 원망할지도 모른다나요?ㅋㅋ

아무런 힌트도 얻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큰 감동으로  다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 센터에서 열리는 유명한 옷 연구가 에라바바 선생님의 강의가 있던 날이죠.
효쿄르 할머니는 그 특별한 강의를 들으러 한껏 멋을 부리고 갔는데, 84세의 에라바바 선생님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정말 너무 너무 젊어 보였거든요.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선생님은 한 시간 내내 칠판에 여러 가지를 쓰고 강의를 하고, 강의를 마친 후에 모두 함께 다과회를 가집니다.
그런데 뜻밖에 선생님이 효코르 할머니의 주머니에 쪽지를 살짝 넣으면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와 집니다.
바로 선생님 집에 초대를 받았던 것.
그것도 정말 이상한 방법으로 몰래 살금살금 그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물론 쪽지에 적혀 있는 대로 했지만 정말 뭔가 이상합니다.
......              ........
선생님은 정말 특별하신 분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는 특별한 옷을 만들었으니까요.(정말 특허를 내면 대박이겠죠?)
 그 옷은 바로 젊어지는 옷이었던 거죠....


 저는 또   다시 성급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옷을 입고 젊어진 다음 어떤 헤프닝이 벌어지는 그런 내용은 아닐까라고요...
처음에는 얼추 제 생각이 맞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상은 아무 작품에나 주는 것이 아니죠.  이 책의 마법같은 이야기는 바로 할머니들의 일상 탈출의 환상이 아닌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였던 것...



작가의 재치있는 발상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늘상 우아한 척 하고 다녔던 중년 부인들이 사실은 내면의 덕을 쌓지 못했음을 꼬집어 주는 장면도 있었으니까요.
너무 젊어져서 꼬마로 변신한 두 할머니는 어른들의 이런 모습을 우회적으로 꼬집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키득키득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좌충우돌 아이가 된 할머니들의 반항기같은 느낌이 들지만 역시 나이드신 분들은 뭔가 다르시더라구요..ㅎㅎㅎ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으니까요...
풍자와 유머로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한 편의 동화로 만나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사실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쓰여진 글들이 많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지금  꼬마 할머니의 비밀이 가슴 훈훈한 사랑의 씨앗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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