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4 - 제11대 중종에서 제13대 명종까지
박영규 지음, 유영승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연산군 폐위 이후에 벌어지는 권력다툼을 생생히 보여주는 묵직한 역사만화..

만화는 단순 흥미위주로 아이들의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줄 알았었는데,제목 만큼 내용도 묵직한 만화다. 조선왕조의 복잡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차례로 정리한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하여 풀어 놓은 다양한 흥미거리....
책을 펼치면 아이나 어른이나 정신없이 책속으로 몰입된다고 할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역사 만화를 꿈꾸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정말  읽는 내내 기특했던 만화조선왕조 실록...



생소하고 모르는 말들은 그림뿐만아니라 표를 이용하여 설명했고, 어려운 낱말은 눈에 띄는 글씨로 풀어 놓았다.(그림속에는 현량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해를 돕고자 어려운 낱말은 따로 풀어 써 놓았다.)

작가는 자칫 만화적 재미에만  빠질 수 있는 단점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사진과 자료도 실어 놓았다.



효성도 지극하고 학문적으로 뛰어났던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기전 성균관의 명륜당 사진을 실어 놓은 점도 작가이 세심한 배려로 느껴졌다.



또한 왕들의 가계도를 실어 놓아 일목요연하게 정리,이해할 수 있도록 했던 점은 다른 만화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던 세심함이다.



왕에 얽힌 당시의 사건들이 끝났다고 책을 덮기는 이르다.
마지막에 실어 놓은 "우리역사 ,이것이 궁금해요"에는 알쏭달쏭 궁금증에 확실한 답을 내려준다.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이 보아도 알차고 재미있다.
조선왕조실록  하면 일반적으로 따분하고 답답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시대적인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으며 당시의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만화의 생명인 그림도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잘 묘사 되어 있어 이해가 더딘 아이들도 대번에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절로 역사에 대한 심화학습이 될 수 있고 역사용어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생소함은 벗을것 같다.
신개념의 역사교양만화와 정보만화를 추구했던 작가의 목표대로  역사속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다 보면 어느덧 우리 아이들이 역사 박가가 될것 같다는 즐거운 기대도 하게되는 기특한 만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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