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혹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따위의 문구들 말이다. 이런 문구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포착하는 데 최정례만큼 능한 시인은 없다. 나무에 올라간염소를 보면서 그들이 "먹기 위해" 혹은 "살기 위해" 올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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