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
오치아이 유카 지음, 유보라 그림,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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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표지부터 다정하고 따스함이 묻어난다.
살포시 도시락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행복이 퐁퐁 피어오를 것 같은 맛난 음식 냄새에 취해 벌써 군침이 도는 듯 하다.

책은 국내에 처음 출간을 알린 일본 작가 오치아이 유카의 동화로, <마이너스 히어로>로 제57회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유성과 번개> <스포츠 이야기-배드민턴 긍정적인 복식!> <하늘의 부엌> 등이 있다.



이곳에선 저마다의 고민과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도시락 가게 코하나의 특별한 도시락이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갖가지 다양한 음식을 소재로 맛도 효력도 범상치 않은 도시락을 둘러싼 15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인질 도시락, 대왕 도시락, 거짓말쟁이 도시락, 종말 도시락, 교환 도시락, 최애 도시락, 심장 저격 도시락, 축복 도시락, 복수 도시락, 생일 도시락, 벚꽃놀이 도시락, 츤데레 도시락, 아이돌 도시락, 봄눈 도시락 등 도시락 이름만 들어도 친근하고 위트 넘치며 따뜻하고 행복이 전해진다.

도시락 가게 코하나에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어떤 손님은 도시락으로 시합에서 이기고 싶어 하고, 어떤 손님은 사랑을 이루고 싶어 한다. 또 어떤 손님은 누군가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코하나의 점장은 그런 손님들의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만든다.

혀끝에서 살살 부드럽게 뭉개지는 꽃 모양 계란말이부터 괴로운 마음을 녹이는 푸릇푸릇한 채소 무침까지.. 갖가지 반찬이 담긴 코하나의 도시락은 사람들의 마음속 진심과 고민에 얽히며, 엉뚱하고 두근거리는 사건과 감동을 일으킨다.

짧은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의 관계가 촘촘하게 연결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문장 호흡이 짧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쉽고 빠르게 읽혀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라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만드는 맛, 지구 마지막 날의 맛, 차일수록 맛있어지는 맛, 걱정을 잊게 하는 맛, 용기를 주는 맛 등 신선한 맛으로 가득한 코하나의 도시락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행복의 메세지를 전해주어 힐링되는 편안한 기분도 느끼게 해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삽화를 그린 유보라 작가의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기분좋고 아름다운 삽화가 더해져 책을 읽는내내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선물해준다.

<행복을 전하는 도시락 가게 코하나>를 통해, 몸도 마음도 기운이 나는 특별한 도시락을 맛보며, 뱃속부터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우는 행복한 순간을 느껴보시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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