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의 영어 학부모의 계획
위혜정 지음 / 사람in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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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혜정 선생님을 올해 초 <아침 10분 영어 필사의 힘> 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새해 새마음으로 필사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고른 책이었다. 이번 <초등생의 영어 학부모의 계획>에서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영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우리집도 처음에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다양한 언어의 사람들과 만나게 될 우리 아이의 미래를 바라본다면 공통어인 영어를 활발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던 걸로 생각된다.

하지만 아이가 학령기에 접어들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입시를 위한 수능 영어 또한 배제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게 되고 남의 아이와 비교하며 흘러 넘치는 정보에 현혹되어 갈팡질팡 혼란을 겪기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학부모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한국 영어 공부의 전반적인 상황과 우리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초•중등 핵심 영어 로드맵을 제시해준다고 하니 찬찬히 읽어보며 알아가 보고자 한다.

 차례

Part 1.

왜 아이들은 영포자가 되는가?

Part 2.

초등 영어의 출발선과 종착점 로드맵

Part 3.

수능 1등급으로 이어지는 초등 영어의 핵심

Part 4.

수능 1등급으로 이어지는 초•중등 영어 로드맵

수능까지 가는 영어 공부

최상의 페이스메이커는 부모입니다.

언어 교육의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란 힘들다는 것쯤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했어도 아이 스스로의 의지로 영어 레이스에서 점점 더 속도를 높여 향후 5년 뒤, 10년 뒤까지 힘차게 달려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때, 페이스메이커인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1. 한국 영어 교육의 흐름과 현재를 이해

한국의 전반적인 영어 교육 시장과 전체 교육 과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해야 바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또 영포자라 불리는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초등부터 영어 학습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하는 고민해야 한다.

2020년 한국의 영어능력지수는100개국 중 32위이다. 영어 교육에 쏟아붓는 시간, 노력, 비용에 비하면 만족스란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ESL 환경에 있는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EFL 환경인 우리나라,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 1위인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초•중•고 학교 영어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토대로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릉 알고 우리 문화를 '세계로 확장'시켜 나갈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2. 초등 영어 공부의 핵심 파악

초등 영어 공부의 핵심이 되는 목표 세우기, 흥미와 동기 부여, 문해력의 기본과 뼈대, 핵심이 되는 어휘력과 문법 기초 세우기, 독서 근력 다지기 등에 관해 이해한다. 또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아이 공부에 적용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중위권이라도 전국 최상위권으로 만들 수 있다. 본인의 의지와 성적 상승 속도는 비례한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목표에 따른 과정과 태도의 변화 p141

You know what's weird? Day by day, nothing seems to change. But pretty soon... everything's different.

이상한게 있는데 뭔 줄 알아? 매일매일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 같은데 곧 모든 것이 바뀌더라.

- '매일'의 목표를 수행한 끈기의 결과 p145

아이들에게는 '일찍'이 아니라 '적기'에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아이의 인생에는 아이의 시간이 정답이다.

- 일찍 시작하면 오래 걸린다, 늦게 시작하면 금방 간다 p149-150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과 강요가 아니라 함께 왜(why)라는 질문을 하고 생각을 통해 무엇(what)을 어떻게(how)할지 실행해 가는 단계를 거칠 수 있다. '동기'를 찾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 끝까지 가는 영어 체력의 기초: 흥미와 동기 p153

세상에 완벽한 이중 언어자는 없다. 두개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듯한 언어 사용자들조차도 하나의 주 언어를 기반으로 복잡하고 추상적인 인지 과정과 문제해결 과정을 수행한다. 주로 모국어가 주 언어이다. 제1언어의 기반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야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고, 영어 실력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

- 국어와 영어의 상관관계 : 모국어 실력을 절대 못 넘어서는 영어 실력 p237

 

3. 학년별 로드맵 이해 & 영역별 학습 방향 설정

각 학년의 교육과정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영어 학습 로드맵을 이해하고, 영역별로 해당 시기에 맞는 재미있는 학습법을 파악해 아이의 학습 속도에 맞게 방향을 설정한다.

• 초등 1, 2학년 영어 로드맵

- 영어 음원 노출

- 영어 그림책 읽기(청독)

- 영어 영상 노출

• 초등 3, 4학년 영어 로드맵

- 꾸준한 영어책 읽기와 영상 시청

- 기본 파닉스

- 음독과 셰도우 스피킹

- 영어 필사와 영어 일기 쓰기

• 초등 5, 6학년 영어 로드맵

- 영어 슬로 리딩과 샛길 활동

- 영어 신문 읽기

- 아웃풋 활동 지속하기

- 영문법 입문하기

• 중학교 1학년 영어 로드맵

- 자유학년제의 이해

- 교과 진도와 평가 계획 숙지

- 교과서 완전 학습

- 다독

• 중학교 2학년 영어 로드맵

- 학교 수업 충실히

- 시험 기간과 비시험 기간의 전략적 학습

- 시험 후 학습

• 중학교 3학년 영어 로드맵

- 어휘의 깊이 더하기

- 문법의 깊이 더하기

- 독해 유형별 문제 적응력 키우기

영어의 네 가지 기능(듣기/읽기/말하기/쓰기)과 어휘, 문법 지식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영역이 아니다.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문법 지식이 탄탄해지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이 동반 상승되고, 읽기 능력이 향상되면 당연히 말하기, 듣기, 쓰기가 수월해진다. 따라서 학습의 영역을 나누는 것은 집중도를 의미할 뿐이지 별개의 학습이 아니며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가장 효과가 높다.

- 중등 영어 영역별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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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책은 수능 영어와 직결되는 고등학교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초·중·고를 거치며 어떤 영어 학습을 했고, 그로 인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체 영어 교육의 큰 틀에서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아이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이다. 부모의 최선이 아닌, 아이의 최선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고, 아이가 속도전이나 비교전에서 벗어나 영어와 함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가며 스스로 영어 공부를 지속해 갈 수 있도록 부모는 곁에서 든든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준다면 초•중등 영어를 넘어 내신, 수능 그리고 그 이후의 영어까지 알알이 꽉찬 영어 실력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직 아이의 영어 계획이 흐지부지 흔들리는 학부모라면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책임에 틀림없다.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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