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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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부분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실제로 많은 연구를 통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자기감정을 보호하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도 있지만 책에서는 이를 통해 도덕과 윤리적인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현실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는 한다고 한다.

거짓말은 개인적인 삶에 영향을 조금 미쳐도, 역사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거짓말에 거짓말은 사람이 죽은 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계속 입에서 입으로, 전래동화처럼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곤 한다고 한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의 거짓말에서는 진실을 밝히는 책이라기보다 인물이 감춘 속임수의 그물을 풀고 애초에 그 그물이 왜 존재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거짓말은 통제에서 벗어나 돌이킬 수 없는 균열과 도미노 현상을 초래한다.


당시 유시페테스족과 텐크테리족이 그 정도 규모의 병력을 보유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로써 카이사르가 자기 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의적으로 적의 규모를 부풀렸다는 게 명백해졌다.

오늘날 갈리아 전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정치적 정보 조작과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보여주는 초기 사례 중 하나로 간주된다.

세계를 바꾼 50가지의 거짓말 33p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이라는 책을 봤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어떤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일지, 그것으로 인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사람이 살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은 적은 없었겠지만, 어릴 적에 한 것 빼고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숨기는 게 많아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달랐던 부분이라서.

오타비아투스는 경험이 부족하긴 해도 매우 영리하고 무자비한 인물이며,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친구에서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키케로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했다.

옥타비아누스는 아직 소년일 뿐이니 자신이 한발 앞서서

그를 자기에게 필요한 융통성이 있는 지도자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꼭두각시 인형에 줄을 맸으니 이제 키케로가 할 일은 안토니우스를 제거하는 것뿐이었다.

세계를 바꾼 50가지의 거짓말 36p

책을 읽는 건지 소설을 읽는 건지 모를 정도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주장에 재미를 붙여 일게 되었다. 통치자가 되기 위해 대필을 세워두고, 다른 나라 가서 자신의 세력을 키운 다음에 다시 돌아와 형을 죽인 사람이 왕이 되거나 하는 이야기는 어느 판타지 소설에서 읽었던 부분들을 기억나게끔 했다.

내가 알고 싶은 것들이 여기에 잔뜩 있었고, 특히 종교에 관한 글이라든지, 러시아의 황녀에 관한 입증 사실이라든지, 비밀의 낙원 포야이스와 영웅 맥그리거 이야기 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옛 시대 사람의 살아왔던 환경이나 그런 글들을 바탕으로 주장하는 말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책이 달가웠던 것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니콜라이 2세 일가의 유해가 발굴되었다.

영국 필립 공의 DNA 샘플을 이용해서 조사한 결과,

그 유해가 러시아 왕실 사람들의 것임을 확인되었다.

안나 앤더슨 매너핸은 결국 아나스타샤 로마노프가 아니었다.

세계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307p

어렸을 때부터 서 아나스타샤라는 영화를 많이 보아왔는데, 그것을 볼 때면 정말 저런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노프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 이후 진실을 알고 싶었지만 몰랐었는데, 이게 진짜라면 그녀는 도대체 왜 고집을 하며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했을까.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마지막 황녀의 유언은 아니었을지. 자신이 살아있음을, 로마노프는 대가 끊기지 않았음을 알리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매독 생체 실험


군사 의료의 일환으로 모든 병사에게 매독 치료제가 제공되었지만,

256명의 터스키기 신병들에게는 위약만 제공되었다.

세계를 바꾼 50가지의 거짓말 323p

책을 읽으면 엄청난 사건들이 많이 뒤따르고 있었다. 특히나 매독 사건에 있어서 사람이 장난감도 아니고, 매독 생체 실험을 통해 우리가 살 수 있었지만, 이때의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죽임만 당했으니 혀를 차게 만들었다. 이 실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들도 있었으니, 이건 뭐 할 말 다한 거 아닐까.

영국 저자인 나타샤 티드의 덕분에 알고 싶은 내용들을 소설처럼 풀어 넣어주어 재미있게 읽었다. 배신과 왜곡을 한 진실이 책 안에 꾹 눌러 담아 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또 어디에 이런 비슷한 책이 없을까 하면서 오늘도 책을 찾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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