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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은 위로받고 싶다 - 난 행복하지 않아를 되뇌는 여자들을 위한
김신미 지음 / 시너지북 / 2016년 2월
평점 :

이름 기억 안 나는 어느 유명 미국 연예인이 말했다. 다른 사람과 자길 비교하는 건 그 사람의 하이라이트와 자기의 그림자를 비교하는 거라고. 저자 김신미 씨는 사람들에게 똑부러지고 당당한 여성으로 비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위로를 건넬 필요도 없을 정도로 그녀가 강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저자도 외로움과 나약함에 힘들어지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기도하며 글을 써왔던 그녀는 이 책이 다른 여성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특징적인 건 에세이임에도 유난히 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이었다. 대사가 많고, 장면이 대한 묘사도 마치 실시간 현장 묘사를 하듯이 매우 디테일 하다. 가정과 직장에서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영화로 말하자면 <인턴>, <조이>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소설같은 장면 전개. 예의 바르지 못한 남자를 소개 받았다가 고생한 경험일 뿐인데, 소설처럼 쓰여서 사람을 끌어들인다)
이런 책 읽을 때 가장 좋은 건, 저자의 경험담과 감정을 보면서 자기 상황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혼을 겪고 일에 치여 살았던 저자. 행복한 아내와 엄마가 되고 싶다는 평범한 소망이 깨진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위로 하고 행복을 발견했다. 사람들 마다 행복을 좌우하는 요인이 다르다. 그래서 바라보는 곳도 다르다. 그러다보면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도 행복인지 모르고 지나치게 된다. 저자 김신미 씨는 자기 이야기 속에서 소박하지만 빛나는 행복을 소개한다. 그리고 여성, 엄마들이 행복을 찾기를 응원한다. 또한 인간의 나약한 면. 후회나 질투, 자신감 상실 등을 씻어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응원을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배우려 하지 않는 태도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다(167p)"였다. 가정의 불화나 아이들의 탈선, 타인과의 갈등 등. 많은 문제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 많다고 느낀다. 그 점을 콕 집은 작가에게 큰 공감을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한책협 글쓰기 세미나에서 교육하는 글 쓰기 노하우가 잘 보이는 책이다. 개인의 경험을 귀추하고 거기서 독자의 공감을 이끈다. 마지막엔 유명인사, 위인들이 남긴 명언을 소개하며 개인경험에 임팩트를 가한다. 명언에 관심이 많은 사람. 책 쓰고 싶은 사람. 책을 통해 소통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