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정면돌파 - 평생 소득, 평생 살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는 현재 저성장, 저소득, 저출산 등의 문제로 현재 몸살이 중이고, 향후 더 큰 풍파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그 중 가계 경제가 갖고 있는 아주 큰 문제 중 하나가 주택으로 인한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패러다임, 즉 '부동산 투자'가 저출산, 저성장 시대에 있어서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수요공급 기전, 정부 정책의 의도 등을 통해 소개한다. 그리고 국제 동향을 나타내는 수치를 근거로하여,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처가 어디인지를 밝히고자 하고 있다.



먼저 주의할 점은 이 책의 큰 부분이 특히 40-50대 중장년층과 60세 이상 노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이 책에서 제안하는 투자법이나 인생 설계 전략 등은 중장년이 처한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핵심이 되고 있는 소재인 부동산을 가장 활발히 사고 팔 수 있어야 할 연령대가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과거 새마을 운동 등을 통해 한국경제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가 큰 이득을 남겨줬다는 사실 때문에 여전히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저출산, 저성장과 관련된 수치를 주목하라고 한다. 저출산 현상은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고객이 줄어들어 주택 수요가 줄고,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향후에 가격이 떨어질 물품에 지금 빚을 내가면서까지 투자를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최근 주택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높이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다. 저자는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주택을 새로 짓고, 개인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주택 수요를 늘리고 집값을 상승시키려 하는 전략이 아니겠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을 보면 "모든 것을 의심하라!" 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책에선 가계 자산 중에서 주택(특히 대출 빚 까지 갖고 있는)이 차지하는 비율이 클 수록 위험성이 크다고 말한다. 집값은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휘청거린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은 부동산이 아니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자산이고, 가계 자산에서 현금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효과적인 자산 키우기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해외투자이다. 저자는 지금의 인도, 라오스, 베트남 등의 사회경제적인 상황이 1960-1970년대의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하여 경제가 성장할 전망이 있으므로, 이런 해외 국가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할 것을 제시한다.



현금자산 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삶의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택의 크기, 가전, 차 등을 지금보다 작은 것들로 교체하여 부채율을 줄이는 것이 앞으로 자녀 양육 비용과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일 될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한다. 이 부분이야 말로 중장년 층을 타겟으로 할 수 있는 말일 거라 생각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내수시장 축소가 우려되고 있는데, 젊은층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지면 여러가지 이견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세계경제 역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을 전마이다. 미국은 2015년 말에 금리인상을 발표했고, 이는 곧 시장에 풀어놓은 돈을 회수하겠다는 정책인데, 이렇게 되면 환율은 올라간다. 저자는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로 나타낼 자금들이 이득을 볼 수 있으니, 달러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단, 달러 투자는 1-3년 안에 이루어져야 할 한시적인 솔루션이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읽어보니, "지금껏 알던 경제 상식과 다르다."라는 말이 많다. 지금의 경제 트렌드를 읽다기 보다는 부모님 세대가 말하는 경제상식을 그대로 전수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앞으로 다가올 큰 변화(혹은 재앙)에 견뎌낼 수 있는 생애 계획을 짜기 위해 분석할 것을 제안했다. 고정관념이 있거나 경제 상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해 쉽게 쓰여진 일종의 '이론서'라는 느낌이다. 어느 사건이든 단 하나의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이런 영향과 저런 영향이 동시에 일어나고, 또 대립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서로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니 다른 문헌들을  「현금으로 정면돌파」와 엮어 보며 현재의 문제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을 아울러 보는 것도 좋겠다. 궁금하다면 단기 솔루션이 아니라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보다 자율적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 책은 출판사의 도서 증정을 받은 후, 작성자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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