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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 - 회사와 상사를 팬으로 만드는 A플레이어
박태현 지음 / 책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2015.2.16-2015.2.17
이 책에서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소개하는 것 세가지는 1. 역량, 2. 열정, 3. 상호관계이다.
첫장부터 흥미로운 용어가 등장한다. A플레이어. A플레이어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고루 갖춘 인재이다. B플레이어는 3개 중 2개는 갖추고 있다. C플레이어는 세개 중 그나마 하나만 갖춘 직원이다. 당연히 직장 상사는 A플레이어를 좋아한다. 상사만이 아니라 동료 직원들도 A플레이어와 일하길 원한다. 이 책은 A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직장 생활 곳곳에서 실전적으로 행할 수 있는 자기 발전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1. 역량
역량이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사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일은 더럽게 오지게 못하면서 그나마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착한 게 더 무섭다. 세 가지 요소 중 사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역시 역량이 아닌가 싶다.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자기 계발과는 다르다. 자기 계발은 주로 흥미나 취미 위주의 활동을 말하고, 역량 개발은 실제적으로 업무와 직결되는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 즉 '커리어골'을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아야 한다. 어디에나 기회는 있다.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적극적으로 그 곳에 찾아가야 한다. 세미나, 학회, 포럼 등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모두 역량을 키워보겠다고 기웃거린다. 진짜로 목표가 제대로 서 있다면 보다 적재적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다양한 연습을 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라고 조언한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직장에서 하는일은 모두 역량을 키우고 커리어와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허투로 읽어서 안된다. 줄 그어가며 읽고, 읽는 데 걸린 시간 만큼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용이 머릿 속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서작성, 프레젠테이션 등의 작업은 자기 자신을 PR함과 동시에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작성 하기 전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분명히 하고, 언제나 쉽고 간결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조언은 "커리큘럼 비타를 작성하라"라는 것이었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때 그 때 깨닫는 바도 많고 스스로 성장하는 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생생한 에너지도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효과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 성과를 모두 커리큘럼 비타 안에 적어 놓음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보존해놓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올 해 초 Annual meeting 때 작년 한해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뭘 적어야하나 고민했었더랬다. 분명히 한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은 한해였건만. 작은 것 하나라도 적어놓고 곱씹어보는 기회를 앞으로 가져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
2. 열정
의욕이 역량보다도 사실 더 중요하다는 뉘앙스로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의욕이 없다면 결국 회사를 때려치우고 말지 않겠는가. 언제나 일은 화이팅 넘치게 하려고 노력할 것. 남들보다 머너 일하고 먼저 끝내야 한다. 이루고자 하는 게 클수록 고생이 따른다, 돌아가려고 꾀 부려선 안된다. 하고 있는 업무의 필요성, 그 과정 등에 대해 늘 스스로 두뇌를 활용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늘 성과를 가시적으로 창출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늘 일이 쉽게 굴러가진 않는다. 상처받거나 좌절할 때도 생긴다. 상처받았더라도 긍정적인 태도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차피 낙심해 있는다고 나아질 건 하나도 없다. 정말로. 좌절해버려서 바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의욕 안 생기는 일을 그만두고 진짜 적성 찾아 떠나는 건 존중해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 생각없이 그만두는건 역시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직장에 기여하지 않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직장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3. 상호관계
아아. 돌아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지. 사실 회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늘 인간관계다. 거래처든, 직장 상사든, 동료든. 그러니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에서 이 상호관계가 절대로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이 책이 내거는 제목은 강렬하다. '절대 적으로 만들지 마라'. 상사와 싸워서 안 된다. 상사는 으레 늘 잘 맞지 않기 마련이지만, 그를 설득하고 협의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상사를 만나든 긍정적인 관계를 가져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야 한다. 상사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그의 고민에 공감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때론 (너무 사바사바 하는 거 같지만) 상사와 공통관심사를 가져 대화의 폭을 넓히는것도 좋다.
때로는 자기가 상사가 될 수도 있다. 인심을 잃지 않기 위해선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또 공로는 모두에게 돌리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 다 같이 한 프로젝트의 공로를 책임자라고 해서 혼자만 가져가서는, 다른 모든 이들의 의욕을 깎아먹게 될 게 뻔하다. 인심은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한다. .
험담을 일삼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물론 본인이 험담을 먼저 늘어놔서도 안되고. 이기적이거나 수동적이거나 또는 자포자기한 스타일, 부도덕한 인간 유형.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언제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갖는 건, 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업무에있어서도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주장하는 바와 그걸 뒷받침하는 근거, 또는 관련 사례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문장이 깔끔하고 어지럽지 않아 속도감 있게 읽힌다. 언제가 읽었던 어떤 자기계발서는 주제와 전혀 벗어난 이야기들만 조잡하게 늘어놓아서 읽는 내내 눈쌀이 찌푸려지던 게 있었는데. 이 책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나름대로 요목조목 조리있게 정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주장하고 있는 내용 자체는 사실 기발하다거나 무릎을 칠 만큼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고 쉬운 내용들이다. 그런데도 일부러 그런 걸 정리해서 알려주는 게 자기계발서의 역할이지 않나 생각한다(학술도서가 아니라고 납득하면서....).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보고 자기 직장생활을 돌아보는 데 활용할만하단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 일이 안 풀리는 상황이라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말한다. 누구나 A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자신의 역량에 한계만 두지 않는다면. 그리고 방법을 연구/공부하고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발전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책을 읽는 데 그치는게 아니라, 책에서 배우고 느낀 걸 실제로 업무 활동에 적용시켜 보는 것일 것이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인재상'에서 벗어나 있는지 보고, 개선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작년 한해, 나도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내가 이미 체험하고 느꼈던 것들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역시 직접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게 더 기억에 남고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지난 경험에 대해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난 더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