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 미드나잇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나를 위해 하루 15분 차분한 글쓰기
단디 편집부 지음 / 단디(도서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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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이른 취침시간탓인지 새볔 3시쯤 눈이 떠져서 

도통 잠을 못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생각난 [만년필_미드나잇] 

아직 주문한 만년필이 도착하지 않아서 일주일쨰 바라만 보던책인데

다들 잠든 이 밤에 한번 펼쳐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잠들기 전 아들이 쓰던 사인펜통이 눈에 들어서

일단 이걸로 써보자~!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닿습니다 ㅎㅎ


일단 제 책이니까 꽉꽉 눌러서 반듯하게 펼쳐줍니다.

글씨 쓸때 책이 걸리적 거리면 예쁜 글씨가 안나오니까요~~

(아. 물론 제가 글씨를 잘 쓴다는 건 아닙니다....ㅜ)



책을 펼치면. 나오는 문구 ㅎㅎ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가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한다.]

예전에 언뜻 들은 이야기인데..

현대인들이 휴식을 할때 티비를 보거나 휴대폰을 하는데

그건 진정한 휴식이 아닌거라고.. 뇌가 일을 하면 쉬는게 아니라

멍~~하니 있는 상태로 있는게 진정한 휴식이라고 하더라구요 


펜은... 좋은 건 아니어도 가늘고 예쁘게 나오는 걸 써야겠더라구요..

원체도 악필인데... 일단 펜이 나빴다고 탓해봅니다 ㅜ

맨 앞쪽에 연습용?으로 있는페이지인데 

왼쪽은 한글 오른쪽은 영문입니다 ~



구성은 한글, 영어, 한자 세가지 구성으로 나뉘어있는데

한글의 비중이 현저히 높긴 합니다 ㅎㅎ



작년쯤에 성경 구약 필사에 도전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몇년 전엔 토지였는데 그것도 실패했었었죠..

작년의 실패로 한동안 필사의 꿈은 접었었는데 

이번 만년필 미드나잇 책을 보니 다시한번 필사에 대한 의욕이 불타오릅니다.

만년필 쓰기를 연습해서 필사하면 좋겠단 생각이 무럭무럭 드네요~

일단 이 책 먼저 완료 하고 도전해야겠죠?? ^^

요새는 필사하는 책도 나와서 예전보다는 더 필사하는게 쉬울것 같기도 합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좋은 구성이에요

은은한 색채의 일러스트와 무채색으로 따라쓸 수 있게 해놓은 문구

조용한 나만의 시간에 쓰다보면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빨리 주문한 만년필이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잠깐 둘러봤는데 만년필로 책을 꾹꾹 눌러서 써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일어납니다.

요즘 다양한 취미생활에도 소원해지고

복잡한 것도 싫어졌는데

하루 15분 잠깐동안 펜과 책만으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만년필 _ 미드나잇]

점점 추워지는 요즘 집 안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글자의 바다에서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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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윤영수 지음 / 열림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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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도 길고 긴 이 소설..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형 환상소설 이란 말에 홀딱 넘어가서

읽게된 이책...

시작부터 길고 길고 긴 가계도와

많고 많은 주인공들

그리고 종족들에 대한 설명!!!!

톨킨 소설을 처음 읽을 때가 생각나서

아득~~해지는 기분이 드는 반면

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시작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으며

일일이 애칭과 이름을 써가며

직접 수제 셀프 가계도를 그렸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한국판 환상문학.

이 한마디가 얼마나 감미롭고 유혹적인 단어인지..

지금까지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었지만

사실 저의 한국판 환상소설의 계보는

이우혁님의 퇴마록에서 그쳐있습니다 ㅜ

그동안 읽음에 게으름도 많이 쌓였었지만

그나마 읽은 책들 중 마음에 드는 한국형 환상소설이 없었어요

(그냥 환상소설은 마음에 드는 작품도 있었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동양적인 것과는 다른 그런 미묘한 무언가가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그루 ...

여기에 있었습니다..


한때 판타지, 환상소설이 유행을 하다가

어느새 서가에서 스리슬쩍 사라져버리고

판타지 무협을 읽는다고 하면 천대...받던 그 나날들..

물론 기라성같은 작가님들이 아직 건재하신데다가

신진 작가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아직 건재하긴 하지만

저에게 한국형 판타지, 환상소설의 그 미묘함을 채워줄

소설은 찾기 힘들었다.. 였습니다.

물론 제가 못 읽어본 책이 많으니 없다라기 보다는

못찾았다!가 맞겠죠 ^^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찾아낸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그루]은

저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소설의 줄거리야... 저 길고 긴 이야기를 압축하기도 힘들고

읽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그 맛을

직접 읽어 보시고 느껴보시라는 마음에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보기로 합니다.

처음 작가님에 이름과 환상소설이라는 장르, 페이지수...? 만

들었을때 전 정말로 이상하게도 편견에 휩쌓여

젊은 신진 남성 작가인줄 알았습니다..

정말정말 무례할정도로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윤영수 작가님은 교직에 계시다가 소설가로 전향하신 분으로

수상내역도 어마어마하신 분이시네요..

2011 제비꽃 문화인 서민소설가상
2008 제23회 만해문학상
2008 제3회 남촌문학상
1997 제30회 한국일보 문학상
1990 현대소설신인상
그래도 기쁜 소식은...
안 읽어본 작품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작가님의 세계를 더 알수 있게 된다는 것!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그루 를 읽으면서
과연 이 소설을 왜 쓰셨을까??? 란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기존의 작품들과는 장르가 다른 이 소설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쓰셨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계속 드었습니다.
[
20여년 전 착상해 지난 7년 동안 이 소설 집필에만 몰두해온 윤영수는

“연토의 얘기를 받아 적는 동안 나는 어느새 손주가 4명으로 늘어났다”면서
“녀석들이 어른이 되어 삶이 영 재미없고 고달플 때 이 운흘 연토의 이야기를 읽어주면 좋겠고,
감각적인 쾌락이나 세련된 사치를 남들처럼 누리지 못한다 해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특권이고 기회인지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
모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이 내용이
이 책을 쓴 의미이겠지만...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안에서 찾아낼
저만의 태어난 의미를 한번 찾아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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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의인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2
에드거 월리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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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나라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100대 추리소설‘에 뽑힌 작가라니 기대되네요~ 네명의 의인과 외무부장관의 대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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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너무 좋아 - 오늘도 수고했어, 온전히 나만을 위한 궁디팡팡
냥송이 지음 / 앵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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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한없이 도도하고 자기애가 강한 강한 동물이다

반면에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기도 하다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집을 보면 대부분 두마리 이상 키우거나

한마리만 키우는 집은 펫cctv에 펫시터 장난감 등등

주인이 없는 집에 혼자 남아 외로워할 고양이를 위해 다양한 것들을 구비해놓고 있다.

사랑스럽고 도도하고 강하면서도 연약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고양이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도도하고 자존감이 센 고양이​



나도 꽤나 고양이 덕후라고 불리는지라

요즘 쏟아져나오는 고양이 관련된 책들이나

고양이가 삽화로 들어간 책들이 출간되면 행복의 비명을 지르곤 한다.

최근 읽었던 고양이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는

[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너무 좋아]

라는 지극히 고양이 스러운 제목의 책으로

만지면 폭신~ 할 것 같은 고양이 삽화가 그득~하다.

랜선 집사인 나는 직접 고양이를 접할 기회가 그리 흔치 않은 편인데

특히 길에서 만나는 길아이들은 대부분 불신+불편+경계의 시선을 보내기에

마주보고 있기가 괜시리 미안해진다.

그래서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해도 편안하게 지켜 볼 수 있을땐

고양이가 뒤돌아서 있을때뿐!

그래서일까...

표지의 저 냥통수(고양이 뒷통수)가 너무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책 내용은...

누구나 알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해서

힘들었던 나를 위로하는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뭐든 완벽해야하고 누구보다 더 뛰어나야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서 크게 모나지도 않아야하는 세상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요즘 세상

셀프 토닥토닥을 해야하는 요즘 세상



​단 한페이지도 버릴 것 없이 사랑스러운 이 책..

사실 소설을 주로 읽는 터라 위로서?는 일부러 찾아 읽지 않는편인데

읽게 되더라도 일회성으로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책장 한켠에 두고 두고 두고 두고

문득 생각나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사랑스런 고양이들과 짧은 한줄을 읽으면 마음 한켠이 보들보들해지는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고양이 매직?



살다보면 세상 별거 없는 것에 기뻐하고

세상 하찮은 것에 슬프고 힘들어하게 되는데

여기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나를 좋아해준다면..​

​세상 사랑스런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사랑스럽게

모든 슬픔으로부터 자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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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맛 7작 - 제1.2회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집
박지혜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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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 [치킨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을 선물받았었다.

분명 요리책인데.. 왜 이리 치킨이 섹시한지...

마치 숨겨둔 야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도저히 요리할 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 책장 깊숙~히 넣어놨었다.

아직 이 책을 소화하기에는 나의 요리 내공이 많이 부족하기에....

언젠가 이 금서를 펼쳐볼 날을 기다리며... 

그리고 올해 나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책이 도착했다.

제 1,2회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을 모은 [7맛7작]

당당히 책띠지에 *주의 : 허기질 때 읽지 마시오 라고 적혀있는 이 책!

 

 

작년에 [치킨의 50가지 그림자]책을 펼쳐보았을 때 입에 고이던 침을 생각하며... 책을 받았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 중 가장 끌렸던 건 [커리우먼]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커리보다는 카레를 더 많이 먹어온 인생이지만 처음 커리를 먹었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끓여먹던 카레가 아닌 다양한 향신료와 밥이 아닌 빵(난)과 먹는다는 특수성! 정말 짜릿한 체험이었다.

세상 이토록 맛있는 음식이 있다니.... 짜릿한 첫 만남 후에는 그리움만 남는다더니 

지인들 중에 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다가 혼자 커리를 먹으러 갈 자신이 없었던

20대 초반의 나는 그대로 커리와 점점 멀어져버렸다. 사랑도 자주 봐야 커진달까..

자주 보지 못한 탓인지 커리는 점점 나와는 멀어져갔고

그 빈 자리를 카레가 채워주던 중 만난 [커리우먼]

커리어우먼을 연상시키는 제목에 나름 커리어우먼인 내 이야기일까~ 

했지만 아이고.. 작가님들 상상력은 따라갈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커리를 끓이는 여자.. [커리우먼] 여자가 무언가를 할때는 조심해야한다던데..

특히 음식을 만드는 여자는 수상하다.

낯선 여자든 친숙한 여자든 무언가를 먹이려는 여자는 수상하다.

이색적인 향기를 풍기는 커리를 만드는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만든 커리를 먹는 사람을 생각할까 아니면 커리를 만든 후에 자신을 생각할까.

 

7가지 맛과 그에 따른 이야기를 풀어낸 7맛7작.

입안에 감도는 커리의 향신료를 느끼면서 오늘은 카레를 끓여볼까...하는 생각을한다.

나는 아직 커리우먼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오묘하고 입맛을 당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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