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금이 샘 책이네요. 책이 도착하자 마자 초등학교 2학년 딸에서 부터 7살 아들 녀석까지 모두 푹 빠져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글밥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술술 읽혀 지네요. 할머니의 정을 받고 자라지 못한 우리집 아이들은 할머니 품 안에서 신나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책 속의 아이를 너무나 부러워 합니다. "엄마, 우리 할머니도 이야기 해 주면 좋겠다. 그죠?" "그러게~ 할머니께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해봐~" 요즘 할머니들도 아이들에게 이야기 많이 해 주시는지. 앞뒤가 맞지 않은 듯 하지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시집 간 큰딸이 애를 낳는다고 마흔다섯에 얻은 돌쟁이 복동이를 업고 길을 나선 할머니. 차도 없는 옛날 옛날 이야기 라더니 갑자기 차가 등장하는가 하면 떡 하고 호랑이가 나타나고, 눈물이 강물이 되는 설정에 호랑이를 위해 떡을 만드는 사람들까지 어쩜 이렇게 이야기가 맛깔나는지. 마무리가 좀 서운한가 했더니. 아이가 만들어 낸 마무리가 있었네요... 우리 집 아이들은 아이의 마무리가 더욱 맘에 든다고 하네요. 호랑이를 타고 떠나야지 재미나다나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집 아이들도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다며 도전^^을 외칩니다. 지루할 틈 없이 옛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할머니가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정감을 느끼게 만드는 책 입니다. 긴 긴 겨울밤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