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의미심장한 책입니다. 채소 학교를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랐답니다. 단순한 채소 책이 아닙니다. 색깔도 모양도 다 다르지만 멋진 김치가 되기 위해 디니는 학교. 절반은 배추, 절반은 무. 소수의 채소들은 배추와 무를 도와 양념이 되는 교육을 받고, 이것도 저것도 될 수 없는 채소들은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학교를 떠나려 합니다. "우리 채소에게 모두 김치가 되라는 교장 선생님 이상해요. 우린 왜 전부 김치가 되려고 공부해야만 하죠" 알타리 무의 외침.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들..... 교통 사고가 난 털 무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는 채소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입니다. 김치가 되기만을 강요 하던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 모두가 김치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변화된 생각을 이야기 하게 되었을 때 채소들은 얼마나 행복 했을런지. 채소의 모습 속에 우리네 아이들의 학교의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공부를 통한 서열화. 학력증진이라는 미명 아래 끊임없이 공부를 강요 받는 아이들. 모든 것은 공부로 평가되지요. 공부만 잘하면 과연 다 일까요? 생김새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다른 우리네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들은 무조건 최고가 되라고 강요하죠.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좀 더 다양한 교육으로. 공부만 강요하는 교육이 아닌 그 아이의 소질을 계발 할 수 있는 그런 교육으로. 그리고 서로 하나가 되는 교육으로...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