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숲 속의 전학생 가나 작은 책꾸러미
오가와 요시아쓰 지음, 김정화 옮김, 고바 요코 그림 / 가나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환경이 바뀐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 줄 압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한번도 집을 벗어 난적이 없는 나에게 결혼과 함께 찾아온 이삿짐 싸기는 적응하기 힘든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성격이 남처럼 활발한 것도 아니고, 붙임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거기에다 낯가림까지 심하니~
이사~ 부담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보니 이제 또 다른 고민이 생기더군요.
전학.
이사는 나만의 문제가 아닌 내 아이들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나를 많이 닮아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왕따나 당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내가 제일 우려하던 전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뉴욕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이 무척 서툰 은수.
우리말이 서툰 은수는 어느 학교에 가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세 번의 전학을 하게 됩니다.
이 번 학교에서도 은수는 별 기대가 없습니다.
하지만, 숲 속에서 멋진 학교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학교가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판타지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느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삼나무 숲 향기를 쫓아 가다보니....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정이 넘치는 선생님도 만나고 이름이 너무 예쁜 친구(솔이, 자두, 앵두, 자두, 미루, 오디...) 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보고 눈치챘어야 했는데...ㅎㅎ

그런 학교가 있다면 우리 아이도 전학 보낼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전학생보다 먼저 자기 소개를 해 주는 학교... 정말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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