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를 마치고 조금 이른 귀가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 들어서는데 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딸의 신발과...친구의 신발 아~ 친구가 놀러왔나보구나 하는 순간 휴우~ 탁자위에 잔돈이 잔뜩 있더군요.... 무슨 돈 이니? 하고 묻는데 돼지 저금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후 사정 없이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지금 껏 우리 딸은 너무나도 FM 에 모범생이 우리 딸은 엄마 몰래 돼지 저금통에서 돈을 야금야금 빼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 애는 그럴리가 없는데^^ ㅎㅎ 그런데 더 놀라운건 우리 아이가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잘 모르는데 있었습니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손바닥에 등짝을 사정없이 때리고서도 화가 풀리지 않더군요. 침착하자... 침착하자.... 어떻게 해야하지.... 왜그랬어~? 그냥...... 그것으로 뭐했어? 과자 사먹었어. 집에 과자 있잖아? 그래도..... 참내^^ 우리 딸 몰라도 너무 모르더군요.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고,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필요하다고 하면 필요한 데로 다 사다 바쳤더니 소중한 것, 아껴야 하는 것도 모르고 자랐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물건을 살 때와 버릴 때, 그리고 저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현명한지를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전해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끼고 모은 돈을 어떻게 써야 더욱 값진지 까지 알려주네요. 진작 이런 책 한권 선물할 것을. 책 뒤쪽 부록으로 나온 용돈기입장 쓰는 요령을 보면서 아~ 이제 우리 아이도 용돈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목적이 없는 돼지 저금통 이었기에 내 딸이 그렇게 생각없이 꺼내 썼다는 생각을 하고는 엄마의 책임도 좀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아이의 돈 쓰는 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럴때 꼭 필요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