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아들 아이앤북 인성동화 7
이상교 지음, 박정섭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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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것일까?  어느 순간 이게 아니지 않나~ 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그렇습니다.

엄마 뭐 입어?  엄마 밥 그만 먹어도 돼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신발 오늘 뭐 신어요? 엄마 엄마 엄마~~~

사실 아이가 저렇게 된 것  반은 내 탓인 것 같습니다.

에이~ 그게 뭐야?  다른거 입지 그래?...   밥 더 먹어야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해서 한 행동에 왜 난 시시콜콜 간섭했던지...

이래서 우리집 아이는 엄마표 딸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이젠 불안해 지기 시작하던군요.
묻는 아이에게 짜증이 나고, 혼자 결정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속이 상하고.
설령 아이가 혼자 결정해서 뭔가를 해 놔도 맘에 차지 않아 화가 나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할지.

이 책의 엄마도 나와 같은 듯 합니다.
지금껏 엄마를 잘 따르는 너무나도 귀한 아들. 엄마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어느 순간 걱정거리로 다가오네요.

또래 아이들은 곧잘 하는 것도 내 아이가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엄마 없이는 엄마의 결정 없이는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버렸을 때
그 아이는 이제 모든 엄마의 
걱정 거리가 되어 버리네요.

아이는 엄마로 부터 어떻게 독립할 수 있을지.
이 엄마는 어떻게 했을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혀지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도 이제 우리 딸을 서서히 놓아야 겠다. 스스로 결정하도록,
스스로 한 결정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읽은 딸 아이에게 너는 마마걸 아니냐?
하고 물었더니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딸도 느낀 점이 있었나 봅니다.

엄마에게 무조건 의지하려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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