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
블랑쉬 에버트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결혼한지 이제 10년이네요.
연애한 기간까지 따지면 16년.
강산도 두번 변할 시간입니다.

사실 난 결혼 했을 당시 보다 지금, 남편을 더 많이 좋아합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공부에 매달리던 남편이 취업에 골인하기까지 지루하게 기다리며 뒷바라지 했던 그 시절.... 그 시절에는 정말 그가 미웠습니다. 남들처럼 연애하지 말걸~ 후회도 많이 했었지요.
 하지만 남편이 취직에 성공하고 취직과 동시에 결혼까지...  이제 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네요.
지금 난 남편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반대인것 같습니다.
지금의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늘어난 뱃살도 마음에 들지 않은 듯하고, 늘지 않는 음식 솜씨도 포기한 듯 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이란 책을 손에 든 이유도 남편의 변화 때문입니다.

마냥 좋다던 남편이 이제 싫다는 것들이 늘어나니 불안합니다.
그래서 나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차원에 이 책을 읽었답니다.
11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맞는 간단한 글귀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이네요.
나에게 가장 부족한 식사부분과 손님 접대 부분을 맨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부부 두 사람만 먹을 음식이라고 해서 적당한 요리를 내놓아서는 안 된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차려져 있을 때, 식사는 배를 채우기 위한 양식이 아니라 즐거움이 된다."
늘상 같은 밥상에 앉는 남편의 괴로움~을 대변한 문구 같았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남편 친구를 초대해서 대접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싫어해서는 안 된다. 집으로 데리고 온 친구들에게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하면 남자의 체면은 완전히 무너진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친구 초대 부분은 나를 반성하게 합니다.

많은 말로 충고하지 않습니다.
격언을 닮아있는 간단한 문구로 심금만 울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변화를 기다리는 책 인듯합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많은 아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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