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이야기 - 두고두고 읽고 싶은 우리 옛이야기
박영만 지음, 이현미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구수한 이야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처음부터 구수한(?) 똥 얘기로 시작된다.
봉익이 김선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바로 그분의 이야기다.
자기를 골탕먹인 스님에게 똥을 싸 버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3쪽짜리 이야기지만 맛깔스러운 글솜씨 때문에....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의 글들은 짧아서 좋다.
잠자리에 아이들을 눕혀 놓고 옛날에 말이야~ 하며 읽어주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아이를 현혹시킬 그림도 별로 없다.
각 이야기에는 전체의 내용에 걸맞는 삽화 하나정도가 떡하니 그려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이책이 더 좋다.
내 아이가 조용히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으니까.

샌지와 빵집주인의 이야기와 딱 닮아있는 소고기 재판이야기도 있다.
혹시 그 책의 작가가 우리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을런지.ㅎㅎ
소고기 냄새만 맡고 병이 나은 걸 보고 소고기 구워 먹던 사람이 재판을 걸다니~
소고기 값 내란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도둑놈 심보 가진 사람들이 많긴 많나 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심보가 고약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
나쁘고 남을 괴롭히던 사람, 욕심 많은 사람들이 골탕을 먹는 모습을 보면 통쾌하기 까지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래동화를 좋아하나보다.

고소한 이야기 시리즈에 이어 구수한 이야기 까지.
전래동화 전집 2질을 집에 떡하니 들여놓은 기분이다.
밤마다 침대 옆에서 인기있는 엄마로 거듭나고 있다....
하나만 더 하나만 더를 입에 달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이 책이 있어 너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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