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일까? 시커먼 손으로 검은 색 크레파스를 들고 열심히 칠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궁금했습니다. 이 아이는 어떤 고민을 갖고 있기에 세상을 온통 검게 칠하는 것일까? 나와 같은 생각인지 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들도 온통 걱정스러운 얼굴로 친구를 바라봅니다. 수북히 쌓여가는 검은색 도화지들... 도화지들을 모아서 드디어 만들어진 미카엘의 작품을 보며~ 와~ 탄성이 질러졌습니다. 멋진 고래 한마리. 아이의 집념이 만들어 놓은 고래. 고래를 타고 바다여행을 떠나고픈 미카엘의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멋진 그림이 완성되고 나서야 선생님들은 미카엘의 마음을 이해하네요. 검은색 도화지가 수북히 쌓여갈 때 말리지 않고 기다려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아이의 작품이 완성 될 수 있었겠죠? 내 아이가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엄마였나 하는 반성이 되는 책. 아이가 무엇인가 하고 있을 때 격려는 커녕 빨리 빨리만 내 뱉는 엄마였기에 더욱 미안해 지는 책.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네요.